초미세먼지로 초과사망자 지난 5년간 연평균 2만 3천 여명...초미세먼지 노출로 인한 건강 위험 조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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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미세먼지로 초과사망자 지난 5년간 연평균 2만 3천 여명...초미세먼지 노출로 인한 건강 위험 조심해야
  • 취재기자 오현희
  • 승인 2022.04.19 1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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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근 국내 대기 오염물질과 중국 스모그로 인해 초미세먼지 농도 '나쁨'
자동차 등에서 발생하는 초미세먼지 폐포 깊숙이 침투해 여러 질환 야기
노인과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지역에 사는 시민들 미세먼지에 취약해
미세먼지 노출 막기위해 외출 자제하거나 'KF 보건용 마스크' 착용해야

최근 국내 오염 물질이 대기에 축적한 가운데 중국에서 스모그가 유입되면서 수도권과 중서부지방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으로 올라가고 있다. 이에 초미세먼지 노출로 인한 건강 위험이 우려된다.

초미세먼지에 장·단기적으로 노출되면 호흡기계질환과 심뇌혈관질환, 내분비계질환의 발생과 사망 가능성이 커진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초미세먼지에 장·단기적으로 노출되면 호흡기계질환과 심뇌혈관질환, 내분비계질환의 발생과 사망 가능성이 커진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자동차 배기가스나 화석연료에서 발생하는 초미세먼지는 지름이 2.5㎛(PM 2.5) 이하인 먼지다. 10㎛ 이하의 미세먼지는 사람의 폐포까지 깊숙이 침투해 여러 질환을 일으킨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폐암, 만성폐쇄성폐질환, 천식과 같은 호흡기계질환과 허혈성심질환 및 뇌졸중과 같은 심뇌혈관질환 그리고 당뇨 등 내분비계질환의 발생과 사망의 가능성이 커진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초미세먼지의 연평균 농도가 2015년 26.3㎍/㎥에서 2019년 22.4㎍/㎥로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로 인해 가동이 힘들었던 공장들이 활발히 가동을 시작하면서 다시 초미세먼지 농도 증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초미세먼지에 노출될 시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제1차 기후 보건 영향평가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초미세먼지 노출에 의한 초과 사망자가 한 해 2만 명이 넘는다. 초과사망이란 특이 원인이 작용해 통상 기대되는 사망을 훨씬 넘어서 사망이 일어난 경우를 말한다. 따라서 초미세먼지 초과 사망자들은 초미세먼지에 장·단기적으로 노출되지 않았다면 죽음에 이르지 않았을 사람이다.

질병관리청은 초미세먼지의 단기 노출로 인한 사망이 2015년 2087명에서 2019년 2275명으로 증가했고, 초미세먼지의 장기 노출로 인한 사망은 2015년 2만 4276명에서 2019년 2만 3053명으로 소폭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미세먼지에 취약한 그룹은 연령, 기저질환의 유무 등 사회경제적 상태에 따라 영향이 다르다. 고연령층은 체내에 흡인된 미세먼지를 체외로 배출하고 독성을 제거하는 능력이 떨어져 심뇌혈관이나 호흡기 질환이 있는 경우 해당 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15년에서 2019년 65세 이상 초과 사망자 수는 연평균 1640명, 65세 미만은 연평균 507명으로 고연령층이 초미세먼지에 취약한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지역이나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큰 도로 주변에 가까이 위치해 사는 지역 시민들이 미세먼지에 취약하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15년에서 2019년동안 추산된 총 초과 사망자 수가 경기는 2497명, 서울은 1758명으로 해당 지역들은 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지역이다.

한국은 다른 선진국보다 초미세먼지 배경농도가 높은 편으로 초미세먼지로 인한 초과 사망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정부는 온실가스 감축 등으로 대기질 개선에 힘을 다해야 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도 필요하다.

시민들은 초미세먼지 노출을 막기 위해서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 하지만 부득이한 사정으로 외출해야 한다면 ‘KF’ 지수가 높은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방법으로 초미세먼지 노출을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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