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게임에 이어 디지털 콘텐츠까지 '인앱결제 의무화' 정책 적용...OTT 서비스 차례로 구독료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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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게임에 이어 디지털 콘텐츠까지 '인앱결제 의무화' 정책 적용...OTT 서비스 차례로 구독료 인상
  • 취재기자 오현희
  • 승인 2022.03.25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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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인앱결제' 정책 적용으로 PG사 등 다른 결제 수단 이용 못해
앱 개발사 구글 정책 따르지 않을 시,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앱 삭제
줄어드는 수익에 어쩔 수 없이 앱 개발사는 소비자에게 요금 더 청구
소비자 구독권 저렴하게 결제위해 PC, 모바일 웹브라우저 이용해야

구글이 오는 4월 1일 OTT, 웹툰 등 디지털 콘텐츠의 ‘인앱 결제’ 의무화 정책을 시행한다. 이에 OTT 서비스인 ‘티빙’, ‘웨이브’ 등은 구독료를 인상하고 있다.

구글 ‘인앱 결제’란 ‘KG이니시스’, ‘토스 페이’같은 결제대행업체(PG) 등 다른 결제 수단을 사용하는 것이 아닌 구글에서 제공되는 결제 수단만 사용 가능한 결제 방식이다.

오는 4월 1일 구글이 게임에 이어 디지털 콘텐츠까지 '인앱 결제' 의무화 정책을 시행한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오는 4월 1일 구글이 게임에 이어 디지털 콘텐츠까지 '인앱 결제' 의무화 정책을 시행해 수수료 최대 30%를 가져간다(사진: YTN news 유튜브 영상 캡처).

‘인앱 결제’ 의무화 정책은 앱 개발사와 구글이 수익을 나누는 정책으로 수익에서 최대 30%의 수수료를 구글에서 가져가는 정책이다. 이에 앱 개발사의 수익을 구글이 30% 가져가게 된다면, 앱 개발사는 수익이 줄어들어 소비자에게 더 청구할 수밖에 없다.

구글에 따르면, 국내 앱 개발사는 자체 결제 시스템을 삭제하지 않을 시 4월 1일부터 앱 업데이트는 불가능하고, 6월 1일까지 정책을 지키지 않을 시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삭제된다.

앱 개발사는 최대 30%의 수수료가 부담되지만, 구글 플레이스토어는 국내 앱 마켓 시장 점유율 70%를 넘을 정도로 매우 크다. 따라서 앱 개발사는 다른 앱스토어로 이동하지 않고 구글의 정책을 따를 수밖에 없다.

OTT 서비스 구독 상품 ‘인앱 결제’는 결제액의 15% 수수료가 발생한다. 이에 ‘웨이브’는 오는 29일, ‘티빙’은 오는 31일에 구독료 가격을 인상한다.

‘웨이브’ 구독료 인상은 논의 단계이다. 하지만 수수료 추가 부담분 15%만큼 인상된다면, 베이직 이용권이 7900원에서 9300원, 스탠다드 이용권이 1만 900원에서 1만 2900원, 프리미엄 이용권이 1만 3900원에서 1만 6500원 수준으로 인상될 것이다.

구글 ‘인앱결제’가 적용된 ‘티빙’ 구독료는 베이직이 7900원에서 9000원, 스탠다드가 1만 900원에서 1만 2500원, 프리미엄이 1만 3900원에서 1만 6000원이 인상된다.

‘웨이브’와 ‘티빙’을 제외한 ‘시즌’ 등 다른 OTT 서비스도 구글‘인앱결제 ’적용으로 요금 인상을 논의 중이다.

OTT 서비스들은 기존 구독료를 유지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모색 중이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구독권을 저렴하게 결제하기 위해선 PC나 모바일 웹브라우저를 통해 결제하는 번거로운 방식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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