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지 않는 개물림 사고... 골든 리트리버 2마리, 진돗개 등 무차별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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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이지 않는 개물림 사고... 골든 리트리버 2마리, 진돗개 등 무차별 공격
  • 취재기자 오현희
  • 승인 2022.03.16 18: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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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 당한 진돗개, 목 등 봉합수술, 보호자는 발목 접질려
맹견만이 아닌 일반견도 개 물림 사고 빈발... 입마개 착용해야
네티즌들 "강아지 컨트롤 못 하는 견주는 자격미달" 질타

골든 리트리버 2마리를 산책시키던 주인의 안일함으로 근처에서 산책 중인 진돗개가 물리고, 보호자까지 다친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월 28일 골든 리트리버 2마리에게 공격 당해 목 등을 다친 진돗개의 모습이다(사진: YTN news 유튜브 영상 캡처).
지난 1월 28일 골든 리트리버 2마리에게 공격 당해 목 등을 다친 진돗개의 모습이다(사진: YTN news 유튜브 영상 캡처).

경남 진해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월 28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서 지인의 진돗개를 산책시키던 50대 보호자는 길 건너편 진돗개를 보고 민감하게 반응한 골든 리트리버 2마리를 피해 발길을 돌렸다.

그러나 골든 리트리버 2마리의 힘을 이기지 못한 견주는 목줄을 놓쳤고, 이때다 싶은 골든 리트리버는 즉시 차도를 가로질러 진돗개를 공격했다. 골든 리트리버 2마리는 진돗개의 목 등을 물어뜯으며 끊임없이 공격했다. 진돗개 보호자와 골든 리트리버 견주, 행인까지 성인 3명이 골든 리트리버의 공격을 막으려 노력했지만 쉽지 않았다.

이 사고로 인해 무차별 공격을 당한 진돗개는 목을 다쳐 봉합 수술을 받고, 외상후스트레스 장애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진다. 진돗개 보호자 또한 싸움을 말리다 발목이 접질려 전치 2주 진단을 받았다.

경찰은 진돗개 보호자가 골든 리트리버 견주를 과실치상 혐의로 지난달 19일에 고소했다고 전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개 물림 사고로 인한 119구급 이송 건이 2230건에 이른다. 견주들의 부족한 경각심과 안이함으로 인해 개 물림 사고는 계속되고 있다.

개 물림 사고는 맹견만이 아닌 최근 일반견에 의해서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견주와 시민들은 입질하는 개라면 입마개 착용이 필수라고 지적하고 있다.

동물보호법상 맹견으로 분류된 도사견, 아메리칸 핏불테리어,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 스태퍼드셔 불테리어, 로트와일러 등 5개 견종만 입마개 착용 의무화 대상이다.

사고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강아지 컨트롤도 못 하고 끌려다니다 놓친 건 견주 자격미달이다”, “감당도 못 할 거면서 입마개도 안 한 개 두 마리를 산책시키는 게 말이 되냐? 견주의 무책임한 모습에 너무 화가 난다” 등의 분노를 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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