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콘텐츠만 보고 구독 해지 방지 위해 '회차 끊어보기' 정책 실행
정주행 시, 한편 다보고 다음편 바로 넘어가는 짜릿함 없어져 아쉬워
넷플릭스는 요금인상에 이어 ‘회차 끊어보기’ 정책을 점차 늘려가고 있다. 이에 '전편 몰아보기'가 불가능해지고 있다.

넷플릭스는 지난 1일 요금인상을 단행했다. 1만 2000원이었던 스탠다드 구독권은 12.5%가 인상돼 현재 1만 3500원이고, 1만 4500원이었던 프리미엄 구독권은 무려 17.2%가 인상돼 1만 7000원이다. 구독자들은 다른 OTT 서비스보다 구독료가 비싸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등을 시청하기 위해 계속 구독한다. 하지만 더욱 비싸지는 요금으로 구독자는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넷플릭스의 경쟁력 중 하나인 ‘전편 몰아보기’는 많은 소비자가 구독했다. ‘전편 몰아보기’란 새 드라마가 공개되면 한편씩 볼 수 있는 게 아닌 전편이 한 번에 공개되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구독자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집에만 머물고 있을 때 여러 드라마를 정주행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전편 몰아보기’가 불가능해지면, 정주행은 할 수 없다.
넷플릭스 구독자들은 “정주행할 때 한편 끝나고 바로 넘어가서 보는 짜릿함이 없어질 것 같다”, “몰아보기 없애면 넷플릭스에서 손해일 텐데”, “OTT 서비스 독점 중인 넷플릭스가 배짱 장사한다” 등 언성을 높이고 있다.
‘회차 끊어보기’ 정책을 실행하는 이유로 넷플릭스는 '락인효과'를 꼽았다. 락인효과를 통해 구독자들이 인기 콘텐츠만 보고 구독 해지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넷플릭스는 ‘회차 끊어보기’로 먼저 ‘종이의 집 시즌 5’를 지난해 9월과 12월에 나눠서 공개했다. 인기 시리즈인 ‘기묘한 이야기 4’ 또한 오는 5월 27일과 7월 1일에 나눠 공개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