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 개표소서 시민단체 부정선거 의혹 제기로 투표함 두고 대치 사태 발생...늦은 새벽에야 개표 끝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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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부평 개표소서 시민단체 부정선거 의혹 제기로 투표함 두고 대치 사태 발생...늦은 새벽에야 개표 끝내
  • 취재기자 김나희
  • 승인 2022.03.10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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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차량 이동 원칙 위배하고 손에 들고 직접 옮기려다 말썽
늦은 밤 몰려든 일부 시민과 선관위 투표함 놓고 약 8시간 대치
새벽 4시 30분에야 투표함 이송해 개표 작업 시작해 늦은 새벽 종료
선관위, 개표 방해한 시민들 공직선거법 등 혐의로 인천경찰청에 고발

지난 9일 밤, 인천 부평구 한 개표소에서 부정선거 의혹이 제기돼 개표에 차질이 생겼다.

보수 성향의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와 일부 시민에 따르면, 인천 부평구 산곡2동 투표소의 투표함이 교체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선관위 직원이 회송차에서 내려 투표함을 직접 옮기던 것을 보고, 개표소로 투표함이 이미 들어간 후인데 다른 투표함을 또 옮기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이에 가세연은 삼선체육관 개표소에 모여 약 8시간 동안 선관위와 대치하며 투표함 이송을 막았다. 당시 상황은 유튜브 채널 ‘파파존 TV’를 통해 생중계됐다.

선관위와 시민이 투표함을 두고 대치하고 있다(사진: 유튜브 채널 ‘파파존 TV’ 라이브 영상 캡처).
선관위와 시민들이 투표함을 두고 대치하고 있다(사진: 유튜브 채널 ‘파파존 TV’ 라이브 영상 캡처).

자정을 넘겨 10일까지 양측의 대치가 이어지자 인천경찰청은 형사기동대 동원령을 내리고 경력 100명을 배치했다. 산곡2동 투표함은 이날 오전 4시 30분쯤 개표를 시작해 늦은 시간에야 개표를 마쳤다.

선거관리위원회 측은 부정선거는 없다며 해명했다. 선관위는 교통 체증 때문에 회송차 이동이 지연되자 투표함을 먼저 옮기려 했던 과정에서 생긴 오해라고 밝혔다.

인천 선관위는 10일 오전 공직선거법 위반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개표를 방해한 이들을 인천경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사전투표에서부터 시작된 부실한 선거관리의 문제점이 개표까지 이어졌다. 선거관리와 대처에 대한 선거 시스템의 철저한 재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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