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은 안 된다’... 축구계도 러시아 사태 규탄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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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은 안 된다’... 축구계도 러시아 사태 규탄나서
  • 취재기자 조영준
  • 승인 2022.02.25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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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파리그 경기서 전쟁 반대 현수막·세레머니 공개하며 메시지 전달
우크라이나축구협회, FIFA와 UEFA에 러시아대표팀 국제 대회 금지 요청
유럽 플레이오프 국가들은 러시아에서 열리는 월드컵 예선 불참 선언

지난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발생하며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린 가운데 국제 축구계도 러시아 사태에 대해 곳곳에서 목소리를 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축구계도 곳곳에서 전쟁을 반대하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사진: pixabay 무료이미지).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 24일 오전 우크라이나에 대한 특별 군사작전을 승인하며 본격적인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됐다. 러시아는 이날 우크라이나 군 시설 83곳을 공격하고 국경수비대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이에 국제 축구계는 러시아 사태를 규탄하며 반발의 메시지를 이어갔다. 25일 오전 5시(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열린 2021-2022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 바르셀로나-나폴리의 경기 전 양 팀 선수들은 ‘STOP WAR’이라고 적힌 대형 현수막을 들었다.

이와 함께 유로파리그가 열린 여러 구장에서 팬들이 우크라이나 국기나 카드를 들고 우크라이나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우크라이나 국가대표 말리노프스키(아탈란타)는 소속팀 경기서 득점을 기록한 뒤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은 안된다’는 문구가 적힌 유니폼 상의를 공개하며 전쟁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우크라이나 국적의 말리노프스키(아탈란타)가 득점후 전쟁을 반대하는 메시지를 공개했다(사진: 아탈란타 B.C. 공식 트위터 캡처).

이동경의 소속팀인 독일 프로축구팀 샬케04는 24일 2007년부터 메인스폰서를 맡아온 가즈프롬의 로고를 유니폼 셔츠에서 제기하기로 밝혔다. 가즈프롬은 러시아 정부가 대다수 지분을 소유한 국영 가스기업이다.

러시아 사태는 ‘별들의 전쟁’이라 불리는 챔피언스리그까지 영향을 끼쳤다. 올해 5월 28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가즈프롬 스타디움에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예상되어 있었으나, UEFA는 러시아에서 정상적인 경기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해 결승전 장소 변경을 논의하고 있다. 현재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영국의 웸블리 스타디움을 비롯해 런던 스타디움,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 등이 대안으로 논의되고 있다.

각국도 반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우크라이나축구협회(UAF)는 24일 국제축구연맹(FIFA)과 유럽축구연맹에 러시아의 대표팀과 클럽팀이 국제 대회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요청했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축구 경기를 진행할 수 없는 상황으로 판단해 자국내 모든 축구 경기를 중단했다. UEFA는 “우리는 우크라이나 축구계와 계속 연대할 것이며 우크라이나인들에게 언제나 손을 내밀 준비가 돼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다른 유럽 국가들도 오는 3월 러시아에서 열리는 2022 카타르월드컵 유럽 플레이오프 불참의 뜻을 전달했다. 유럽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스웨덴, 체코, 폴란드 등은 공동 성명을 통해 플레이오프가 러시아 영토에서 열려선 안 된다는 뜻과 FIFA에게 개최지 변경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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