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업 공제조합, 2022년 안에 설립 인가를 신청할 계획
네티즌, “보험은 좋지만, 보험믿고 난폭하게 운전할까봐 겁나”
비싼 보험료 때문에 가입하지 않고 도로를 누비는 배달원을 위해 민‧관이 합동해 ‘배달업 공제조합’이 설립된다.
국토교통부는 ‘우아한형제들’, ‘쿠팡이츠서비스’ 등 9개의 배달 음식 플랫폼 기업과 함께 ‘배송대행업 공제조합 설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지금까지 배달원이 가입할 수 있는 보험은 ‘유상운송용 보험’이다. 배달 종사 도중 사고가 났을 때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보험으로, 연 204만 원으로 보험료가 비싸면서 가입률도 전체의 19%로 낮았다.
때문에 배달원들은 ‘유상운송용 보험’에 가입하지 않고 ‘가정용 보험’을 대신 가입하는데, 사고 시 보상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이러한 문제로 2021년부터 국토교통부와 주요 배달플랫폼 업체가 함께 공제조합 설립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해왔다.
현재 배달업은 없어서는 안 될 직종이며 배달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공제조합 설립이 반드시 필요하며 시급하다는 의견이 모아졌고, 민‧관 합동 배달업 공제조합이 설립되는 것이다.
먼저 민‧관합동의 공제조합을 추진해 협의체 및 추진단 사무국을 조성해 조합 설립을 준비하고 준비가 완료될 경우 2022년 안에 설립 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이후 정부는 설립인가 신청을 받으면 신속히 검토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배달 종사자들에게 보다 안전한 종사환경을 조성해 나가는 계기가 되며, 배달업계의 상생과 지속성장을 자리 잡게 하는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달원의 안전을 위해 내놓은 대책에 네티즌들은 “보험을 만들어 보호하는 건 좋지만 보험을 믿고 더욱 난폭하게 운전할까봐 겁난다”, “안전교육을 먼저 부탁드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