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자 역대 최다 폭발적 급증... “공포심 가질 필요 없다” vs “비상상황에 대비해야 한다” 누구 말 믿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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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진자 역대 최다 폭발적 급증... “공포심 가질 필요 없다” vs “비상상황에 대비해야 한다” 누구 말 믿어야 하나
  • 취재기자 허시언
  • 승인 2022.02.24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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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변이가 국내 우세종으로 자리 잡은 뒤 확진자 빠르게 늘어나... 역대 최다치 기록
3월 초 확진자 17만 명 예상... 전망한 확진자 수 빠르게 돌파해 예측 밖 시나리오 보여줘
“공포감 가질 이유 없다” vs “비상상황 초래할 수 있다” 각기 다른 정부 입장에 혼란 가중
오미크론 변이가 크게 확산한 상황을 두고 정부가 각기 다른 입장을 발표해 혼란스럽다는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이 있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오미크론 변이가 크게 확산한 상황을 두고 정부가 각기 다른 입장을 발표해 혼란스럽다는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이 많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연일 폭증하는 확진자가 이제는 17만 명대로 치솟아 역대 최다치를 기록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 우세종으로 자리 잡은 뒤 확진자 규모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 정부는 확진자 숫자만을 가지고 공포감을 가질 이유는 없다며 안심시키지만, 비상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하는 이들도 있다. 확진자 폭증에 따른 각기 다른 반응에 혼란을 겪는 이들도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24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7만 16명이다. 신규 확진자는 이전에는 찾아볼 수도 없었던 숫자를 기록하며 20만 명 선을 위협하고 있다. 지난달 셋째 주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 우세종으로 자리 잡은 뒤 확진자 규모는 매주 두 배로 늘어나는 ‘더블링’ 추세를 보이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21일 국내외 연구기관 10곳이 수행한 코로나19 발생 예측을 종합한 결과 오는 3월 초 하루 확진자가 17만 명 발생하고, 위중증 환자 수도 1000명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번 유행의 정점은 2월 말~3월 중으로, 확진자 규모는 14만~27만 명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이미 정부가 전망한 확진자 수의 규모를 빠르게 돌파하고 있어 예측 밖의 시나리오를 보여주고 있다.

정부는 확진자 숫자만 보고 공포심을 가져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중대본 회의에서 “과거와 같이 확진자 수만 가지고 두려움이나 공포감을 가질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었다는 것. 위중증률과 사망률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며 여유 있는 태도를 보였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도 중대본 브리핑에서 확진자 폭증은 장기적으로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낙관했다. 델타 바이러스와 비교했을 때, 치명률이 낮은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한다는 점에서 일상 회복을 위한 긍정적 요인으로 볼 수 있다는 것. 오미크론 변이가 한차례 대규모 유행을 거칠 경우 백신 면역에 더해 자연 면역을 가진 이들이 늘면서 확산세가 꺾일 것이라는 예측이다.

하지만 질병관리청 브리핑에서는 오미크론 변이가 치명률이 낮더라도 유행 규모가 커지면 피해가 급증할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위중증·치명률이 떨어졌다고 해도 발생 규모 자체가 크다고 하면 여전히 비상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며 “백신 접종으로 인해 감염이나 위중증·사망 예방 효과는 높은 수준에 이르렀지만 효과가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각자 상반된 입장을 보이는 정부에 사람들은 누구의 말을 믿어야 할지 모르겠다며 혼란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가 크게 확산한 상황을 두고 걱정해야 할지, 아니면 그저 지켜봐도 되는 건지 헷갈린다는 것. 일각에서는 믿고 싶은 말만 골라서 믿으라는 것 아니냐며 확진자 수를 두고 각자 말이 다른 상황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이들도 있다.

누리꾼들은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는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다”, “누구는 괜찮다고 하고 누구는 괜찮지 않다고 말하는 이 상황이 더 심각하다”, “누구 말을 들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브리핑을 할 거면 말을 좀 맞추고 했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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