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10만 명 코앞인데... 방역당국,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고심'
상태바
확진자 10만 명 코앞인데... 방역당국,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고심'
  • 취재기자 허시언
  • 승인 2022.02.17 17: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틀째 신규 확진자 9만여 명... 코로나19 확진자 수 폭발적 증가
60세 이상 확진자도 폭증... 위중증·사망자 수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측
자영업자·소상공인 등 “장사 좀 하게 영업시간 제한 풀어달라”
정부가 오는 21일부터 새로 적용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정부가 오는 21일부터 새로 적용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이틀째 신규 확진자가 9만여 명을 기록하며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방역당국이 21일부터 적용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은 오는 18일 발표될 예정이다.

정부는 17일 ‘제8차 코로나19 일상회복 지원위원회’ 회의를 열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에 대해 논의했다. 21일부터 새로 적용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놓고 정부가 막판 조율을 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이날 회의에서 확진자가 두 배 이상으로 증가하고 있고, 위중증·사망자 수도 최근 증가세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또, 60세 이상 확진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어 위중증·사망자 수가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유행 정점 시기와 규모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 의료대응체계와 사회경제 필수 기능이 유지되도록 안정적인 상황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청은 이날 회의 내용을 바탕으로 거리두기 조정안을 결정하고 오는 18일 최종안을 발표한다.

앞서 정부는 사적 모임 6명, 9시 영업제한인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두고 인원과 시간을 일부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식당·카페 등의 매장 영업시간을 밤 10시까지로 늘리고, 사적 모임 인원을 8인까지 허용하는 등의 방안을 두루 검토해온 것. 하지만 확진자가 연일 증가세를 기록하며 급증세를 보이자 거리두기 완화를 고심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단계적 일상회복을 종료하고 다시 시작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약 3개월 정도 지속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장사에 큰 영향을 받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은 영업시간제한을 풀어달라고 요구하는 상황이지만, 아직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을 찍지 않았기 때문에 섣불리 거리두기 완화를 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는 상황인 것.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에 대해서는 상반된 의견들도 있고 다양한 쟁점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확진 규모도 중요하지만 위중증·사망, 의료체계 관리 여력, 사회·경제적 피해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