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심찬 OTT 서비스 '이재명 게임'... 네거티브 참여 두고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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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심찬 OTT 서비스 '이재명 게임'... 네거티브 참여 두고 '시끌'
  • 취재기자 조영준
  • 승인 2022.02.1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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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선대위, 사상 첫 정치 OTT 서비스 ‘재밍’ 공개
이 후보와 배우자 의혹 관련된 닉네임 대거 순위권 올라
앞의 첫 글자 제외하고 *표기로 닉네임 표시 변경해 논란

더불어민주당이 야심차게 준비한 이재명 대선후보 OTT 서비스 중 화제를 모았던 ‘이재명 게임’이 하루도 되지 않아 서비스 이용이 중단됐다.

민주당 선대위는 15일 OTT 서비스 '재밍'을 통해 '이재명 게임'을 공개했다(사진: 재밍 홈페이지 캡처).

지난 15일 더불어민주당은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 맞춰 최초의 정치 OTT 서비스 ‘재밍’을 공개했다.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에 따르면 재밍은 이재명 후보의 이름과 현재진행형(ing)을 합성한 단어다.

재밍은 재밍 오리지널·위키잼·공약잼·참여잼 등 크게 4개의 카테고리로 구성돼 있으며 선대위 실무자들의 이야기, 다양한 정책 정보 등 250여 개의 영상콘텐츠가 담겼다.

이 중 ‘참여잼’ 항목에는 잼드라이브·잼스텔라·명퀴즈 온더 재밍·공약한판정리가 있다. 잼드라이브와 잼스텔라는 이 후보 관련 게임으로 누리꾼들에게 ‘이재명 게임’이라 불리며 출시 직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잼드라이브’는 이 후보 유세 방식인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를 차용해 이 후보 캐릭터를 좌우로 이동하고 점프하며 장애물을 넘는 게임이다. ‘잼스텔라’는 우주평화를 위해 재명호에 올라타는 콘셉트의 게임이다.

지난 15일 자정 게임 공개 직후 많은 누리꾼들이 게임에 참여하며 곧바로 랭킹이 업데이트됐다. 15일 오전 1시 업데이트된 랭킹에는 이 후보의 OTT 서비스임에도 불구하고 이 후보의 의혹과 논란과 연관된 닉네임들이 차지했다.

1위는 이 후보의 아내 김혜경 씨의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저격하는 듯한 ‘사라진초밥십인분’이었다. 5위와 6위의 닉네임도 ‘법카쓰고싶다’, ‘혜경궁스시야’로 이와 비슷한 닉네임이였다. 또 김 씨와 조카와의 통화내용을 연상하게 하는 ‘나다짜근엄마’, ‘아주짝은엄마’ 등이 2, 3위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이 후보의 형수 욕설 논란과 관련된 ‘박인복형수’, ‘형수님’ 등도 순위권에 랭크됐다. 이후 이 후보를 지지하는 누리꾼들이 ‘이재명대통령경축’ 등의 닉네임으로 순위권에 오르며 반 지지자 측과 신경전을 펼치기도 했다.

15일 오전 1시(왼쪽)와 16일 오후(오른쪽)의 게임 랭킹순위. 닉네임을 모두 공개하던 15일 오전과 달리 16일 오후 한글자만 공개하고 나머지 글자는 비공개 처리됐다(사진: 재밍 홈페이지 캡처).

계속되는 대선후보 의혹 논란과 네거티브로 15일 오후부터 두 게임은 서비스를 일시적으로 중단했다가 16일 오전 다시 재개했다. 이전과 달리 닉네임의 앞의 2글자만 공개했지만 여전히 비하성 단어들을 연상할 수 있었다. 결국 이날 오후 첫글자만 제외하고 *표기하며 비공개로 변경됐다.

네티즌들은 ‘이재명 게임’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굳이 여기까지 와서 저런 닉네임을 해야 되나”, “너무 유치하다” 등의 이 후보 지지자들의 의견에 반 이 후보 지지자들은 “전 대통령들 비하하는 콘텐츠는 잘 만들어놓고 왜 그러냐”, “본인들이 비하하는 건 괜찮고 이런 것에는 엄격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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