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김영권·이명주 등 많은 해외파들 복귀 기대감
올해도 전북과 울산 우승경쟁 전망... 다크호스는 제주
오는 19일 전북과 수원FC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하나원큐 K리그1 2022’가 막을 올린다.
2월이라는 다소 빠른 시기에 개막하는 올시즌 K리그는 역대 가장 빠른 개막 일정이다. 올해 11월 열리는 2022 카타르월드컵의 영향으로 리그 일정을 월드컵 이전까지 마치기 위해 이 같은 일정이 나왔다.
올해는 카타르월드컵과 내년 초 2023 중국 아시안컵의 영향으로 K리그에 대한 관심이 평소보다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개막이 4일 남은 현재, K리그는 다양한 이슈들로 국내 축구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해외파들의 K리그 입성
올겨울 축구팬들에게 가장 화제성이 높았던 이적은 이승우의 국내 복귀였다. 청소년 시절부터 많은 주목을 받으며 한국 축구의 미래로 불렸던 이승우는 기대치만큼 성장하지 못한 모습을 보이며 이탈리아, 벨기에, 포르투갈 리그를 전전하며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결국 이승우는 수원FC를 통해 국내 복귀를 택했다. 높은 스타성만큼 이승우의 국내 복귀는 많은 화제를 몰고 왔다. 이승우는 지난 14일 열린 K리그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K리그라는 무대를 처음 뛰어보는 선수다”며 “좋은 감독님, 좋은 선수들과 함께 뛰면서 많이 배우고 발전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국가대표 주전 수비수 김영권도 긴 해외 생활 끝에 K리그에서 새 출발을 알린다. 지난 12년간 일본과 중국에서 활약한 김영권은 올겨울 울산으로 이적 소식을 전했다. 특히 울산을 이끌고 있는 홍명보 감독과는 2012 런던올림픽, 2014 브라질월드컵 등을 함께한 경험이 있다.
아랍에미리트에서 뛰던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이명주도 인천으로 이적하며 2년 만의 K리그 복귀를 알렸다. 이미 K리그에서 실력을 보여주고 해외 진출한 이명주는 인천 중원에 많은 힘이 될 전망이다. 이외에도 이용재·김규형·김현우 등 다양한 선수들이 K리그로 복귀해 활약을 이어간다.
다양한 대기록 달성 여부
울산은 현재까지 K리그 통산 583승으로 역대 첫 600승을 앞두고 있다. 지난 시즌 21승을 기록한 울산은 지난 시즌만큼의 경기력을 보여준다며 올해 600승을 달성할 전망이다.
울산의 골문을 지키는 국가대표 골키퍼 조현우는 현재 103경기 연속 출장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19년 개막전부터 이어온 기록으로 역대 연속 경기 출장 6위를 기록 중이다. 올해도 무사히 시즌을 완주하면 역대 3위까지 올라갈 수 있다.
올 시즌 종류 후 은퇴를 선언한 수원의 베테랑 염기훈은 현재 77골 110도움으로 역대 최초 80골-80도움에 도전한다. 염기훈 이외에도 대구 이근호(76골 52도움)·세징야(68골 47도움), 전북 이승기(51골 54도움), 제주 윤빛가람(54골 46도움)이 골과 도움 모두 능한 자신들의 진가를 보여줄 예정이다.
현재 99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 중인 울산 박주영(76골 23도움), 포항 임상협(74골 25도움)은 나란히 세 자릿수 공격포인트에 도전한다. 1개의 공격포인트만 남은 만큼 두 선수 모두 무난히 기록을 달성할 전망이다. 69골 29도움으로 공격포인트 98개를 기록 중인 강원 고무열도 이 기록에 도전한다.
올해 우승컵의 주인공은?
지난해 전북이 K리그 우승컵을 거머쥐며 사상 첫 K리그 5연패의 대업을 달성했다. 김상식 감독이 이끈 전북은 대기록을 세우며 통산 9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전북은 올해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2021 K리그 MVP’ 홍정호를 필두로 이용, 김진수의 국가대표 수비진과 송민규, 문선민, 김보경, 백승호, 쿠니모토 등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건재하다. 탄탄한 스쿼드로 전북은 올해 K리그 6연패에 도전할 예정이다.
지난 3년 연속 2위를 차지하며 매번 우승컵을 놓친 울산도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하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올 시즌을 앞두고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박주영과 현역 국가대표 김영권을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하며 기대를 모았다.
다만 울산의 수비를 책임지던 불투이스, 홍철이 각각 수원, 대구의 유니폼을 입었다. 울산의 핵심 미드필더 윤빛가람도 제주로 이적하고 이동경, 이동준마저 독일로 진출하며 많은 선수들의 공백을 어떻게 메우는지가 우승 도전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전북과 울산 이외에도 다양한 선수들을 영입하며 보강에 성공한 제주가 다크호스로 꼽힌다. K리그 팬인 강지원(24, 울산시 울주군) 씨는 “울산은 이적한 선수들의 뚜렷한 대체자원이 없어서 스쿼드의 질이 많이 하락했다고 생각한다. 좋은 스쿼드와 우승 DNA를 가진 전북에 우승 트로피가 기울 것 같다”며 “스쿼드 요소요소 좋은 영입에 성공한 제주가 다크호스 같은 역할을 하지 않을까 전망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