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초등생 자가진단키트 검사 후 등교에 반대”... 학부모들 청원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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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초등생 자가진단키트 검사 후 등교에 반대”... 학부모들 청원 올려
  • 취재기자 정성엽
  • 승인 2022.02.15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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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692만 명을 대상 학생들 주 2회 자가검사 추진
청원인 "일주일에 2번 강행하는 건 아이에 큰 상처 남겨" 우려

개학을 앞두고 전국 모든 학생들이 신속항원검사를 받고 등교해야 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소식을 들은 유치원‧초등학생 학부모들이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리며 강력한 거부 의사를 드러내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 14일 학생과 교직원 등 692만 명을 대상으로 학생은 주 2회, 교직원은 주 1회 집에서 자가진단키트를 이용해 음성이 나올 시 등교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에 학부모들은 “유치원 및 초등생 자가진단 키트검사 반대”라는 제목의 청원을 올렸고 많은 동의를 얻고 있다. 해당 청원은 15일 오후 1시 기준 5만 9천여 명이 넘는 동의를 받았다.

유치원생과 초등학생들이 등교를 하려면 주 2회 자가진단 키트를 해야 한다는 소식에 청원이 등장했다. 청원은 등장한지 하루만에 6천여 명의 동의를 받았다(사진: 청와대 국민청원 캡쳐).
유치원생과 초등학생들의 자가진단 키트 검사에 반대하는 국민 청원이 등장했다. 청원은 등장한지 하루만에 6천여 명의 동의를 받았다(사진: 청와대 국민청원 캡쳐).

청원인은 “오는 3월 유치원생과 초등생 모두 일주일에 2번씩 자가진단 키트로 검사 후 등교를 원칙으로 한다는 기사를 접했다”며 "이게 사실이라면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치원‧초등생이 미접종자라는 이유로 이런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며 “안전성이 100퍼센트 검증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아이들에게 백신을 접종할 수도 없고, 이는 본인의 의지로 미접종 상태가 된 것이 아니기에 미접종자에 대한 차별 행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그는 “보건소 개입의 역학조사와 PCR 검사방법을 예산절감의 차원에서 자가진단 키트 셀프 검사로 전환한 것으로 생각한다. 국가의 미래이며 보호의 대상이 돼야할 어린이들에 대한 무책임한 정부의 대책에 분통이 터진다"면서 기존의 검사 시스템 유지를 주장했다.

해당 청원은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의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지지를 받아 동의자가 계속해서 늘고 있다.

이에 네티즌들은 “강제로 코를 쑤시는 건 아동 학대다”, “주 2회 내 아이 코를 강제로 찌르라고? 화가 난다”, “일주일에 두 번이면 학교를 안 보내고 말지” 등의 부정적인 반응이 많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지금으로써 가장 합리적이지 않을까” 등의 의견을 올렸다.

정부의 대책 소식에 초등학생 자녀를 둔 이모(36, 대구시 달서구) 씨는 “학기 중에 일주일에 2번 검사는 너무 잦고, 확진도 아니고 증상도 없는데 아이가 아파하는 모습을 보면서 코에 면봉을 넣는 것 자체는 너무 가혹하다”며 거부의사를 분명히 했다.

교육부는 조만간 등교 전 선제검사 세부계획 여부와 방법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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