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부터 코로나 4차 접종 시행...돌파감염 많아 실효성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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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부터 코로나 4차 접종 시행...돌파감염 많아 실효성 의문
  • 취재기자 조영준
  • 승인 2022.02.14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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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2월 말부터 면역 저하자, 요양병원·시설 4차 접종 계획
짧은 접종 주기·계속되는 돌파감염 사례로 백신 접종 부정적 인식 늘어
정부 "일반인 4차 접종·방역패스와의 연계는 검토하고 있지 않아"

“주변에 3차까지 백신을 맞고도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도 있다. 백신을 맞아도 코로나에 걸리는데 부작용을 감수하면서까지 계속해 맞고 싶지 않다.” 백신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최 모(25) 씨는 백신 접종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밝히며 더 이상의 백신 접종은 하고 싶지 않다고 전했다.

최 모 씨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계속해서 백신의 실효성과 안전성에 의문을 표하며 백신 접종에 관한 회의감을 토로하고 있다.

계속되는 돌파감염 사례의 증가로 인해 백신의 효능과 안전에 관한 우려 목소리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사진:pixabay 무료이미지). 

정부는 최근 60대 이상 고령층의 확진이 증가함에 따라 고위험군 중심 4차 접종을 계획 중이다. 권덕철 중앙방역대책본부 제1차장은 14일 중대본 회의를 통해 “2월 말부터 면역 저하자, 요양병원·시설에 대한 4차 접종을 계획하고 있다”며 “노바백신 접종도 고위험군 대상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권 장관은 “정부는 강한 전파력을 가진 오미크론의 특성에 맞춰 방역전략을 중증화·사망 최소화로 바꾸고 방역·의료체계를 전면적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밝히며 입원·격리자의 생활비 지원 체계의 변경과 지방세 신고·납부 기한과 징수의 최대 1년 연장 유예도 발표했다. 또한 자가검사키트 수급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이달 말까지 3000만 명분의 공급 계획도 밝혔다.

연일 5만여 명대의 확진자를 기록하는 가운데 이날 정부의 발표에 많은 네티즌들이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건강한 사람도 부작용에 고통받는데 면역력 약한 어르신들이 버틸 수 있다고 생각하나”, “면역저하자에게 단기간에 백신을 계속 맞추는 게 맞나” 등의 의견이 많은 공감을 얻었다. 요양시설에서 근무한 적이 있는 김 모(51) 씨는 “요양시설에는 몸이 약해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도 많다”며 “백신 접종은 필요하지만, 접종 주기를 너무 단기간에 실시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계속되는 ‘돌파감염’ 사례도 사람들의 백신 접종에 대한 불만을 높이고 있다. 지난달 확진자 약 20만여 명 가운데 절반 가량인 9만 6269명이 접종 완료자였다. 3차 접종 완료 후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A씨는 “백신을 꼬박꼬박 맞았는데 확진 판정이 나왔다”며 “나같은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백신의 효능에 의문이 든다”고 전했다.

세계 최초로 감염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4차 접종을 시작한 이스라엘은 1월 말 확진자가 8만여 명까지 치솟고 중환자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4차 접종의 분명한 효과를 보지 못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럽의약품청(EMA)은 지난달 기존 백신의 반복적인 추가접종은 면역 체계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며 우려를 표한 바 있다.

한편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4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일반인에 대한 4차 접종은 검토하지 있지 않다"면서 “현재는 고위험군 일부를 대상으로 접종을 하기 때문에 방역패스와 연계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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