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궐련 담배 흡연자, 국제 표준보다 연기흡입량 3배 이상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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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궐련 담배 흡연자, 국제 표준보다 연기흡입량 3배 이상 높아
  • 취재기자 정성엽
  • 승인 2022.02.09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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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궐련 담배 연기 흡입 속도 국제 표준보다 2.8배 빨라
고령 흡연자, 20~39세 흡연자보다 흡입 횟수 길어 위험해
흡연 습성 조사, 20세 이상 대상으로 측정기기 통해 조사

한국 궐련 담배 흡연자의 담배 연기흡입량이 국제 표준보다 3배 이상 많다는 조사가 나왔다.

여기서 뜻하는 궐련 담배는 일반적으로 쉽게 볼 수 있는 얇은 종이로 말아놓은 담배를 말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한국인들의 궐련 담배 흡연 습성 및 행태를 조사한 결과, 궐련 흡연자의 연기흡입량은 국제 표준인 455ml보다 3배 많은 1441ml나 더 흡입하고 있었다. 

한 개비당 흡입 횟수가 국제 표준보다 1.6배 이상(13회→20.4회), 1회 흡입량은 2.1배 이상(35ml→73ml) 많았고, 흡입속도는 2.8배 이상(17.5→48.2ml/초)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담배의 유해 성분을 더 많고 빠르게 흡입한다는 의미다.

한국인의 궐련 담배 흡연랑은 국제 표준보다 3배나 높은 수치로 주의가 필요하다(사진: pixabay 무료이미지).
한국인의 궐련 담배 흡연랑은 국제 표준보다 3배나 높은 수치로 주의가 필요하다(사진: pixabay 무료이미지).

2016년 연구와 비교하면 총 흡입 횟수, 1회 평균 흡입량, 1회 평균 흡입속도가 모두 증가해 총 담배 연기흡입량은 6년 만에 한 개비당 48%나 증가한 결과다.

고령 흡연자(60세~69세)는 20~39세 흡연자에 비해 한 개비당 흡연 시간이 46초가 길고. 흡입 횟수가 56회나 더 많아 주의가 필요했다.

흡연자들은 실제 측정된 평균 흡입 횟수와 흡연 시간이 설문한 응답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는 본인이 인지하는 것보다 실제 흡연 시 더 오랜 시간 담배에 노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흡연 습성 조사는 20세 이상 궐련 담배 흡연자를 대상으로 흡연 습성 측정기기를 통해 정확한 흡입량, 흡입 횟수, 흡입 속도, 흡연 시간 등을 조사했다.

질병관리청 정은경 청장은 “우리나라 궐련 흡연자의 습성 파악 결과, 담배 유해물질에 더 많이 노출되는 경향이 있어, 질병 발생 등 흡연 폐해를 높일 우려가 있다”고 밝히며 “주기적으로 한국인 흡연 측정을 통해 행태변화 및 건강 영향 여부를 지속 파악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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