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정맥'서 희귀식물 애기송이풀, 정선황이 등 다수 서식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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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정맥'서 희귀식물 애기송이풀, 정선황이 등 다수 서식 확인
  • 취재기자 정성엽
  • 승인 2022.01.26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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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정맥을 금액으로 환산, 2천 400억 원의 가치를 지녀
대기순환, 온도조절의 긍정적인 효과도 제공해
희귀식물 외 많은 동‧식물 서식지 낙동정맥, 보존해야

강원도 태백시 매봉산에서 경북 영천 운주산, 부산시 엄광산, 몰운대로 이어지는 418.9km의 ‘낙동정맥’의 실태조사에서 애기송이풀 등 다량의 희귀식물이 발견됐다.

낙동정맥에서 ‘정맥’은 백두대간에서 나눠 갈라진 주요 산줄기를 의미한다.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낙동정맥, 한북정맥을 포함한 남한지역 9개 정맥에 대해 2009년부터 6년마다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태백산맥에서 부산 다대포 물운대에 이르는 산줄기에서 쉽게 볼 수 없는 희귀식물들이 다수 발견됐다(사진: 산림청 제공)
태백산맥에서 부산 다대포 물운대에 이르는 산줄기에서 쉽게 볼 수 없는 희귀식물들이 다수 발견됐다(사진: 산림청 제공).

조사결과 식물은 총 112과 429속 883분류 군이 발견됐다. 이 중 희귀식물은 정선황기, 애기송이풀, 가는잎개별꽃 등 31분류 군이다. 동물은 포유류 15종, 조류 65종, 양서류‧파충류 16종, 나비 85종 등이 발견됐다.

실태조사는 환경이 지니는 가치를 금액으로 평가하는 가상가치평가법을 이용했다. 낙동정맥의 가치는 2400억 원으로, 지난번 조사보다 200억 원이나 증가했다. 이는 낙동정맥으로부터 받을 수 있는 산림 혜택이 증가했고 인지도가 향상되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정맥 보전 필요성과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더불어, 낙동정맥을 포함해 9개 정맥에 대한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정맥의 보전 가치를 제시해 효율적인 관리방안을 마련하는 등의 정맥 보존‧관리에 대한 기틀 마련이 필요하다.

낙동정맥의 차가운 공기와 높이를 분석한 결과 봉화, 삼척, 청도에서 차가운 공기 유동이 원활하게 나타났다. 이로 낙동정맥 인근의 21개 시‧군‧구가 차가운 공기로 인한 대기 순환, 온도조절의 혜택을 받는 긍정적인 효과를 제공하고 있다.

송준호 산림생태복원과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정맥 보호의 필요성과 가치가 입증 되었다”며 “정맥이 잘 보존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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