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구직단념자 역대 최다 기록...장기 실업자 절반은 2030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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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구직단념자 역대 최다 기록...장기 실업자 절반은 2030세대
  • 취재기자 권지영
  • 승인 2022.01.24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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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일자리 구하지 않는 구직단념자 62만 8000명 기록
6개월 이상 일자리 못구한 장기 실업자는 12만 8000명
(사진: 시빅뉴스 제작).
'쉬었음' 인구와 '구직단념자'가 모두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사진: 시빅뉴스 제작).

지난해 비경제활동인구 1677만 명 중 일자리를 구하지 않는 ‘구직단념자’가 62만 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구직활동 계획 없이 그냥 쉰 ‘쉬었음’ 인구도 2만 4000명 증가한 239만 8000명으로 집계됐다. 두 지표 모두 사상 최대 기록이다.

비경제활동인구란 만 15세 이상 인구 가운데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사람이다. 일할 능력은 있어도 일할 의사가 없거나 아예 일할 능력이 없는 사람들로 전업주부, 취업준비생, 연로자, 구직 포기자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비경제활동인구 중 구직 단념자는 전년 대비 2만 3000명 늘어난 62만 8000명으로 관련 통계가 개편된 2014년 이후 가장 많았다.

구직단념자는 취업을 희망하고 최근 1년 이내에 구직활동을 한 경험도 있지만 일자리를 찾지 못해 구직활동을 하지 않은 이들을 뜻한다.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쉬었음’ 인구는 2만 4000명 증가한 239만 8000명으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3년 이후 최대 규모다. 쉬었음 인구를 연령대별로 보면 30대가 28만 2000명으로 전년 대비 11.1%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그다음은 60세 이상으로 전년 대비 6.8% 증가한 100만 8000명이다.

쉬었음 인구는 일할 능력이 있고 큰 병을 앓는 것도 아니지만 별다른 이유 없이 일하지 않는 사람을 의미한다.

일자리를 장기간 구하지 못한 실업자도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해 6개월 이상 구직활동을 했는데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실업자는 총 12만 8000명으로 집계됐다. 6개월 이상 장기 실업자는 2019년과 2020년에 걸쳐 각각 1만 3000명, 2만 3000명씩 감소했지만 지난해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특히 장기 실업자 중 2030 청년층이 6만 5000명으로 절반에 달했다. 20대가 3만 7000명, 30대가 2만 8000명이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장기간 구직을 시도하는 실업자가 늘어나면 구직단념자도 더 늘어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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