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공약으로 등장한 '타투 합법화'...."시대 흐름" "부작용 있다"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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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공약으로 등장한 '타투 합법화'...."시대 흐름" "부작용 있다" 논란
  • 취재기자 정성엽
  • 승인 2022.01.1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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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재명 후보 소확행 공약... 네티즌들 찬반 논쟁
한국 타투, 1992년부터 불법... 실력은 세계 최고 수준
타투이스트들 "불법이라기엔 너무 대중화 되어 있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45번째 ‘소확행 공약’으로 타투를 합법화 하겠다고 밝혀, 타투를 보는 시각을 예술적 차원으로 볼지, 불법으로 봐야 할지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6월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타투업법’을 발의해 타투를 합법화하겠다는 이야기가 나온 바 있었다.

타투는 바늘로 피부를 여러 번 찔러 잉크를 주입하는 행위로 TV나 SNS를 통해 일반인은 물론 유명 연예인이나 운동선수들의 타투를 쉽게 볼 수 있다.

그 중 한국 타투는 해외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입상하고 할리우드 배우가 한국 타투이스트에게 작업을 받을 정도로 세계 최고 수준의 위상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타투가 불법이다. 타투를 법으로 막는 나라는 현재로서 한국이 유일하다. 일본은 최근 불법이었던 타투를 합법으로 인정했다.

'타투' 합법화 논쟁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 예술적 차원에서 받아들여야할지, 불법으로 받아들어야할지 거리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대선 후보의 '타투' 합법화' 공약으로, 다시 타투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타투를 예술적 차원에서 볼지 불법으로 받아들어야 할지가 논란이다(사진:pixabay 무료 이미지).

타투를 불법으로 분류하는 이유는 바늘로 피부를 수차례 찌르며 피부가 진피층에 도달해 부작용 등의 유발하기 때문이다. 또, 1992년 대법원에서 타투는 의료인만 가능한 의료행위로 분류해 눈썹 문신을 포함해 모든 타투는 의료인이 진행하지 않으면 불법으로 간주하고 있다.

이로 인해 많은 타투이스트들이 벌금을 내는 등 재판을 진행 중이다. 실제 타투이스트 황모(28, 대구시 달서구) 씨는 “불법이라고 하기에 타투는 길에서 쉽게 볼 수 있을 정도로 대중화가 되어 있고, 오히려 불법으로 지정하면 음지에서 진행되는 타투가 많아 위생이나 보건상 더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21년 6월 한국갤럽에서는 의료인 외에 타투 자격을 갖춘 일반인도 타투를 해도 괜찮은가에 대해 조사했다. 조사 결과 51%가 찬성하고 40%가 반대, 나머지 9%가 의견을 유보했다. 특히 20대는 81%가 찬성하고 30대와 40대도 60%나 찬성했다.

타투 합법화 공약 소식에 시민들의 반응도 다양했다. 대학생 정모(20, 대구시 동구) 씨는 “타투가 합법화 된다면 TV 등에서 많은 타투를 보게 될 것이고 판단이 올바르지 않은 미성년자들에게도 타투를 부추길 수 있다”며 “법으로 막아놓은 것에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백동엽(26, 부산시 남구) 씨는 “옛날에는 보기 불편한 타투가 많았지만 시대는 바뀌고 흐름을 읽어야 한다”며 “요즘 타투는 예술적 측면에서 보는 것이 맞다”고 타투 합법화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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