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년 된 F-5E 전투기에 군인 인명 사고 또 발생... 노후된 군대 장비 때문에 반복되는 사고에 국민들 비판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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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년 된 F-5E 전투기에 군인 인명 사고 또 발생... 노후된 군대 장비 때문에 반복되는 사고에 국민들 비판 쏟아져
  • 취재기자 이형진
  • 승인 2022.01.12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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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공군 전투기 추락으로 조종사 순직
추락한 전투기는 1986년에 도입된 노후 기종
안타까운 사고에 누리꾼들 정부 대책 촉구

“저희 부대에 있는 수통 있지 않습니까?”, “거기 뭐라고 적혀 있는지 아십니까?”, “1953...”, “6·25 때 쓰던 거라고...” 군대를 소재로 한 넷플릭스 웹드라마 ‘d.p.’의 명대사다. 실제 군대에서 사용하는 수통은 물을 담아 마실 수 있는 통으로 주로 훈련 시 사용한다. 위 대사는 무엇보다 위생이 철저해야 할 수통을 약 60년째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는 뜻이다.

군대에서 계속해서 노후된 장비를 사용하는 것은 앞으로 개선해나가야 할 숙제다(사진: 유튜브 "소개해주는 남자" 영상 캡처).
군대에서 계속해서 노후된 장비를 사용하는 것은 앞으로 개선해나가야 할 숙제다(사진: 유튜브 '소개해주는 남자' 영상 캡처).

드라마 d.p.가 방영된 후 너무 과장된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지만, 드라마를 시청한 예비군들은 “군 생활 당시 내 수통은 1943년 미국제였다”, “과장이 아닌 것이 실제로 너무 오래된 장비들을 바꾸지 않고 계속 사용한다”며 실제 군대에서의 노후된 장비 사용을 증명했다.

지난 11일 경기도 화성시 한 야산에 공군 전투기가 추락하면서 조종사가 순직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전투기가 야산에 떨어져 민간인 피해는 없었지만, 해당 전투기는 ‘F-5E’로 1986년에 도입돼 올해로 36년째가 된 노후 기종이다. 또 F-5E 전투기는 2000년 이후 이번 사고를 포함해 총 12대가 추락하는 등 안전성이 보장된 전투기라고 말하기는 어려운 기종이다.

안타까운 사고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마음이 너무 아프고 눈물이 난다”, “국가를 위해 흘린 피, 절대 잊지 않겠다”, “노후 기종 제발 보내주고 파일럿의 안전을 지켜달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노후된 군 시설 장비들의 개선을 국민들은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군대 장비들을 두고 누리꾼들은 “내가 사용했던 장비를 20년 전에도 누군가가 사용했고 나보다 20년 후의 누군가도 그 장비를 쓰고 있다고 생각하니까 소름 돋는다”, “오래된 장비뿐만 아니라 오래전부터 바뀌지 않는 부조리 및 군 장병들의 대우도 바뀌어야 한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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