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져가는 부산’ 그림에 담은 부산 ‘어반스케치’...이지은 작가 개인전 부산 시청에서 16일까지 열려
상태바
‘사라져가는 부산’ 그림에 담은 부산 ‘어반스케치’...이지은 작가 개인전 부산 시청에서 16일까지 열려
  • 취재기자 박명훈
  • 승인 2022.01.11 20: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어반스케치’는 우리의 삶, 주변의 일상 등을 사진처럼 그림으로 담아낸 미술 장르
사라져가는 부산 도심 및 그 외곽의 모습을 그림으로 기록하고 담아내는데 의의 둬
부산 시청 2층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막날 2022년 1월 16일은 정오까지

‘사라져가는 부산’을 기록하는 예술 장르인 ‘부산 어반스케치(UrbanSketch)’ 전시가 ‘이지은 개인전-오르막 내리막, 부산어반스케치’라는 이름으로 지난 2022년 1월 10일부터 부산 시청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부산 시청 2층 제2 전시관에서 오는 16일 정오까지 열리며, 전시 기간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이지은 작가가 부산 곳곳을 돌아다니며 그린 ‘어반스케치’ 작품(사진: 이지은 작가 제공).
이지은 작가가 부산 곳곳을 돌아다니며 그린 ‘어반스케치’ 작품(사진: 이지은 작가 제공).

‘어반스케치’란 일상에서 담고 싶은 모든 것들을 담아내는 스케치를 말한다. 이번 전시를 개최한 이지은 작가는 어반스케치를 “우리의 삶이자 우리 주위의 일상, 도시의 풍경 등을 기록하고 알리는 행위”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북항재개발 및 부산 곳곳의 재개발 등으로 인해 사라져가는 부산 도심과 그 외곽의 모습을 그림으로 기록하기 위한 것에 의의를 두고 있다.

물론 주위 모습을 기록하기 위해선 ‘사진’을 통해 기록을 남길 수도 있다. 이지은 작가는 “‘기록을 남기는 행위’라는 부분에선 사진과 닮았다. 그러나 같은 피사체나 풍경을 바라보더라도 당시 느꼈던 감정, 시각, 후각, 청각 등 다양한 외부의 영향으로 인해 다양한 색채로 장면이 표현될 수 있다는 것에 차이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전시회 작품은 총 61점이다. 특히 부산의 오르막이나 내리막 등 부산의 다양한 지역을 그린 작품들이 대부분이다. 이 작가가 부산을 바탕으로 그림을 그린 이유는 "부산 거주자 뿐 아니라 누구나 쉽게 접할수 있는 지역임과 더불어  산복도로와 바다, 그리고 근현대사와 피난민의 역사를 간직한 곳이라 부산이 가진 가진 이야기를 어반스케치로 담아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특히 이 작가가 가장 좋아하는 작품은 ‘수정동 산복도로’다. 이 작가는 “부산 산복도로 일대가 가장 ‘부산스러움’을 표현하기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가파른 도로 등이 ‘덧니같이 복잡한 무질서’처럼 보이면서도 각자만의 질서를 가진 채 유지되는 산복도로 일대가 부산 지역의 사람 냄새와 정겨움을 가져다 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지은 작가가 아끼는 작품 중 하나인 ‘수정동 산복도로’. 실제 장소인 부산 산복도로 일대는 부산 특유의 ‘부산스러움’을 잘 보여준다(사진: 이지은 작가 제공).
이지은 작가가 아끼는 작품 중 하나인 ‘수정동 산복도로’. 실제 장소인 부산 산복도로 일대는 부산 특유의 ‘부산스러움’을 잘 보여준다(사진: 이지은 작가 제공).

이지은 작가가 속해 있는 문화예술단체 ‘오만데떼만데_드로잉’의 관계자 정진섭 작가는 “보통 어반스케치를 하면 현장과 피사체만 담아내는 것이 다반사다. 그러나 이지은 작가는 당시 스쳐가는 사람의 모습까지 작품 속에 담아낸다는 점에서 독특하고 개성있는 작가”라며 높이 평가했다.

이지은 작가는 “처음엔 재미로 시작한 어반스케치였으나 어느 순간부터 많은 사람들과 함께 그림을 그리는 즐거움을 알게 됐다.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과 함께 그림을 그려나가고 싶고 국내 타지뿐 아니라 해외 작가들과도 함께 소통하고 교류하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부산 시청 전시관에선 이지은 작가 어반스케치 외에도 ‘제3회 백송 천연 염색아트 연구회 회원전’과 ‘제8회 솔리드캘리 작가전’이 함께 진행된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