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홀린 '오징어 게임' 오영수, 美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 수상...한국배우로는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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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홀린 '오징어 게임' 오영수, 美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 수상...한국배우로는 최초
  • 취재기자 권지영
  • 승인 2022.01.10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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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우가 골든글로브 연기상 후보에 오른 것도 수상도 역대 최초
골든글로브 "오영수는 한국에서 가장 위대한 연극배우로 손꼽히는 배우"
텔레비전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이정재는 아쉽게 불발
코로나19·보이콧 영향으로 청중, TV중계 없이 SNS로 수상자 문자 중계
'오징어 게임'의 배우 오영수가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남우 조연상 수상자로 선정됐다(사진: 골든글로브 홈페이지 캡처).

배우 오영수가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으로 골든글로브 연기상을 받았다. 한국배우가 골든글로브 시상식 연기상 후보에 오른 건 오영수와 이정재가 최초이고, 오영수의 수상도 처음이다.

한국 시각으로 10일 오전 11시 미국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가 주최하는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버리힐스 베버리힐튼 호텔에서 열렸다. ‘오징어 게임’은 골든글로브 작품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텔레비전 부문 드라마 남우조연상 주인공으로 배우 오영수가 호명됐다. ‘더 모닝 쇼’의 빌리 크루덥, 마크 듀플라스 ‘석세션’의 키에라 컬킨, ‘테드 라소’의 브렛 골든스타인 등 쟁쟁한 배우들과의 경쟁 끝에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오징어 게임’은 애플TV의 ‘더 모닝 쇼’, FX의 ‘포즈’, 넷플릭스의 ‘뤼팽’ 그리고 HBO맥스의 ‘석세션’과 함께 작품상 후보에 올랐지만 ‘석세션’이 수상했다.

텔레비전 부문 드라마 남우주연상 역시 ‘섹세션’의 제레미 스트롱에게 돌아가 배우 이정재의 수상도 아쉽게 불발됐다.

‘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을 차지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서바이벌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다. 지난해 9월 17일 공개 이후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다. 작품에서 등장하는 놀이와 문화가 유행하기도 했다.

오영수는 오징어 게임에서 참가자 1번 ‘오일남’을 연기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러다 다 죽어” 같은 대사는 유행어로 확산하기도 했다. 내 팀, 단짝을 의미하는 ‘깐부’가 정치권에서도 등장했다.

올해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생중계 및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 없이 진행됐다. 수상자와 수상작 결과는 골든글로브 웹사이트와 SNS에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됐다. 지난해 초부터 대부분의 제작사와 배우들이 보이콧했기 때문이다. ‘오징어 게임’ 제작진 역시 참여하지 않았다.

아카데미와 함께 미국 양대 영화·드라마 시상식으로 꼽혔지만 지난해 백인 위주의 회원 구성, 성차별 등 각종 부정부패가 불거졌다. 할리우드 톱배우 톰 크루즈는 HFPA에 대한 비판의 의미로 그동안 수상한 골든글로브 트로피 3개를 모두 반납하고 주요 제작사들도 보이콧에 동참했다. 해마다 시상식을 생중계한 NBC도 2022년부터 골든글로브 시상식을 생중계하지 않겠다면서 보이콧을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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