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스타 잃은 팬들의 아쉬움은 숨길 수 없어
팬들 “팀 내 프랜차이즈 스타는 필수” vs “젊은 선수들이 팀의 미래”
현재 비시즌인 프로야구계에서는 FA(Free Agent) 선수들이 가장 큰 관심거리다. 이는 자유계약 선수로 자신이 속한 팀과 계약했던 기간을 다 채우면 어느 구단이든 자유롭게 계약을 맺을 수 있는 선수를 뜻한다. 특히 이번 2022 프로야구 FA 시장은 2016년에 기록했던 역대 최고 금액인 766억 2000만 원을 훌쩍 뛰어넘어 1000억 원에 육박하는 금액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FA 제도를 통해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를 영입하는 팀도 있고, 잃게 되는 팀도 있다. 롯데 자이언츠 주축 선수 손아섭이 15년간 정들었던 팀을 뒤로하고 이번 FA를 통해 NC 다이노스로 팀을 옮겼다. 팀의 핵심 선수인 만큼 금액적으로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구단과 선수 사이의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해 결국 그는 팀을 떠나게 됐다. 이처럼 구단 프랜차이즈 스타들의 잔류에 관한 의견은 팬들 사이에서도 엇갈리고 있다.
프랜차이즈 스타는 한 구단에서 오랫동안 활약한 선수를 말한다. 오랫동안 선수들이 한 팀에서 활약한데는 이들을 곁에서 응원하는 팬들의 공도 크다. 신인부터 스타가 되기까지 옆에서 꾸준히 응원한 팬들 입장에서는 한순간에 그들을 떠나보내기가 그저 아쉬울 따름이다. 야구팬 김정빈(23, 경남 김해시) 씨는 “영원히 있을 것만 같았던 선수가 이적한다는 소식을 들으니 아쉬운 건 사실이다”, “타 팀 선수지만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가 떠나는 것은 아쉽긴 하지만 팬들 사이에선 두 가지 의견으로 나뉜다. 팀을 상징하는 선수인 만큼 금액을 조금 투자하더라도 꼭 재계약에 성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팀에 프랜차이즈 스타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팬들은 “그동안 팀에 활약한 것만 봐도 당연히 재계약해야 한다”, “진정한 팬이라면 당연히 프랜차이즈 스타들의 재계약 소식을 기다릴 것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과도한 금액을 쏟아 부으면서까지 그들을 잡을 이유는 없다는 팬들도 있다. 오히려 젊은 선수들에게 투자하는 것이 팀의 미래를 봤을 때 훨씬 효율적이라는 의견이다. 구단의 한 선수에 대한 지나친 비용지출을 반대하는 팬들은 “운동선수는 나이가 생명이니 젊은 선수들에게 투자하는 것이 맞다”, “구단에서 적정가를 생각하고 그 이상을 제시하면 놓아주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