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암 환자 수 5년간 증가추세, 남성은 폐암·여성은 유방암 1위...83세까지 살면서 암 걸릴 확률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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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암 환자 수 5년간 증가추세, 남성은 폐암·여성은 유방암 1위...83세까지 살면서 암 걸릴 확률 38%
  • 취재기자 권지영
  • 승인 2021.12.29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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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폐암·위암 순으로 많이 발생
위암·대장암·간암·자궁경부암 발생 감소
암 환자 10명 중 7명은 5년 이상 생존
유방암·전립선암은 증가추세
2019년 주요 암종 발생자수.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이었으며, 이어서 폐암, 위암, 대장암, 유방암, 전립선암, 간암 순으로 발생했다(사진: 보건복지부 제공).
2019년 주요 암종 발생자수.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이었으며, 이어서 폐암, 위암, 대장암, 유방암, 전립선암, 간암 순으로 발생했다(사진: 보건복지부 제공).

우리나라 국민이 기대수명인 83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7.9%로 나타났다. 갑상선암을 제외하면 폐암이 위암을 제치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이 됐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는 국가암등록통계 사업을 통해 수집된 2019년 국가암등록 통계를 29일 발표했다. 2019년 신규 발생한 암 환자 수는 25만 4718명(남 13만 4180명, 여 12만 538명)으로, 2018년 대비 8844명 증가했다. 전년 대비 남자는 4356명, 여자는 4488명 증가했다. 2015년 이후 신규 암 환자 수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암발생률은 전체 인구 10만 명 당 남성이 308.1명으로 전년보다 0.6명 감소했지만 여성은 297.4명으로 전년대비 6.6명 증가했다. 여성 암발생률이  증가한 이유는 2018년 대비 갑상선암, 유방암, 폐암에서 발생률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2019년 남녀 전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이었고 이어 폐암, 위암, 대장암, 유방암, 전립선암, 간암 순이다. 2018년과 비교했을 때 갑상선암이 1715명(5.9%), 폐암이 1069명(3.7%) 증가했고, 간암은 299명(-1.4%) 감소했다.

갑상선암은 지난 2016년 세계보건기구(WHO)에서 ‘한국에서 갑상선암으로 판정받은 사람 중 90%는 의료기술 발전에 따른 과잉 진단의 결과’라는 보고가 발표되는 등 논란이 있었다. 그래서 국립암센터는 갑상선암을 빼고 통계를 내기도 한다. 사실상 갑상선암을 제외하면 2019년 가장 많이 발생함 암 1위는 폐암이다.

국가암검진사업 대상 암종인 6대암(위암, 대장암, 간암, 폐암, 유방암, 자궁경부암)의 장기적인 추세를 보면 위암, 대장암, 간암, 자궁경부암의 발생률은 최근 10여 년간 감소추세를 보였다. 다만 유방암 발생률은 20년간 증가하고 있다.

전립선암은 1999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며, 2012년부터 감소했던 갑상선암은 2015년 이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암을 치료 중이거나 완치된 ‘암 유병자’는 2019년 기준 약 215만 명으로 전년 대비 약 14만 명 증가했다. 이는 국민 25명 중 1명이 암 유병자인 셈이다. 65세 이상에서는 8명 당 1명이 암유병자였으며 남자는 6명 당 1명, 여자는 10명 당 1명이 암 유병자였다.

보건복지부 박향 공공보건정책관은 “고령화 등으로 암 발생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므로, 주기적인 암 검진과 생활 속 암 예방 수칙을 준수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가 발표한 국민 암예방수칙에는 ▲채소와 과일을 충분하게 먹고, 다채로운 식단으로 균형 잡힌 식사하기 ▲음식을 짜지 않게 먹고 탄 음식 먹지 않기 ▲주 5회 이상, 하루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걷거나 운동하기 ▲예방접종 지침에 따라 B형 간염과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받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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