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중앙대로 중앙버스전용차로(BRT) 개통... 시민들 "편리하다" "불편하다"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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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중앙대로 중앙버스전용차로(BRT) 개통... 시민들 "편리하다" "불편하다" 엇갈려
  • 취재기자 박명훈
  • 승인 2021.12.21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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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면 광무교에서 충무동 자갈치교차로까지 7.9km 구간
대중교통 이용 시민 "편리", 자가용 운전자 "불편" 토로

부산 중앙대로 서면 광무교에서 충무동 자갈치교차로까지 7.9km 구간의 중앙버스전용차로(BRT)가 지난 20일 시내버스 첫차 운행시간인 새벽 4시 30분부터 개통됐다.

지난 20일 개통된 남포역 근처 중앙버스전용차로(BRT)(사진: 부산시 제공).

BRT가 개통된 부산역 일대는 출ㆍ퇴근 시간에 택시 승강장으로 진입하려는 택시와 버스환승센터로 진입하는 시내버스 등으로 혼잡한 곳이다. 

그러나 이번 BRT 개통으로 부산시는 버스 속도는 12~28%까지 증가하고 약속시간을 지킬 수 있는 정도를 나타내는 정시성은 20~30% 정도 개선될 것으로 분석했다.

부산시는 동래 내성교차로에서 충무동 자갈치교차로까지 14.5km의 남북축 BRT 개통과 함께 서면복개로, 고관로 등을 운행하는 시내버스 23개 노선도 조정해 버스의 정시성과 속도를 더욱 높이고 일반차량의 교통흐름도 원활하게 할 예정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지난 20일 서면 충무로 중앙버스전용차로 현장을 방문했다. 박 시장은 개통구간을 운행하는 시내버스에 탑승해 이용시민과 대화를 나누며 승용차를 이용해 일반차량의 교통흐름도 직접 확인하는 등 BRT 구간 교통 전반에 대해서도 점검했다.

직접 버스를 타고 시민과 소통하며 교통 현장을 점검하고 있는 박형준 부산시장(사진: 부산시 제공).

그러나 일반 시민들의 반응은 제각각이었다. 해당 지역에서 버스를 주로 이용하는 김 모 씨는 “지하철을 타자니 갑갑하고 버스를 타면 항상 차가 막혀 불편했는데 중앙버스전용차로가 운영되면 적어도 버스만큼은 막히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더 편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자가용을 주로 이용하는 이 모 씨는 “안 그래도 복잡하고 좁은 도로에 버스전용차로까지 만들어버려 차선이 훨씬 좁아져 더 불편해졌다. 공사기간 때도 30분이면 갈 거리를 1시간 정도 걸려 간 적도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중앙대로 BRT가 개통됐다는 소식에 대한 유튜브 댓글(좌)과 페이스북 댓글(우) 반응. 주로 이용하는 운송수단 등에 따라 시민들의 반응은 제각각이다(사진: 유튜브, 페이스북 캡처).

부산시 관계자는 “내년 서면교차로에서 주례교차로까지 5.4km 구간의 BRT도 개통되면 이번 남북축 BRT 연결과 연계해 동서남북을 아우르는 BRT 축이 완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12월 23일부터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이 강화됨에 따라 22시 이후 야간시간대 시내버스 및 도시철도 운행을 20% 감축하게 돼 중앙대로 BRT의 개통이 효과적인지는 계속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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