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야영장 예약은 하늘의 별 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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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 야영장 예약은 하늘의 별 따기"
  • 취재기자 이령희
  • 승인 2016.07.15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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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자 폭주로 예약통합시스템 마비 일쑤...예약방식 개선 시급 / 이령희 기자
▲ 국립공원야영장을 예약할 수 있는 사이트다(사진: 국립공원관리공단 예약시스템 사이트 캡쳐).

지난 15일 오후2시 국립공원야영장예약 홈페이지가 다운됐다. 이 시간부터 예약자를 받기로 함에 따라 접속자가 한거번에 몰리면서 국립공원 관리공단 예약통합시스템이 마비됐던 것. 국립공원 관리공단은 매년 여름 피서객들의 야영장 이용을 위해 예약 홈페이지를 열어놓지만, 번번이 예약서비스가 접속 폭주로 다운되고 있다. 

직장인 김예슬(27,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씨는 가족과 함께 설악산 국립공원 오토캠핑장을 가기 위해 국립공원관리공단 예약 홈페이지에 들어갔다. 수십 차례 홈페이지를 들어가도 “이용자 폭주로 인해 서비스가 지연되고 있습니다”라는 사과문만 떠있을 뿐 접속이 되지 않았다. 그는 한 시간이 넘게 복구가 되길 기다렸다. 김 씨는 “마치 대학생 때 수강 신청하는 거 같다”며 “이미 여름휴가 계획도 다 세워놨는데 예약이 다 찰까 봐 조마조마했다”고 푸념했다.

▲ 국립공원관리공단 예약시스템이 이용자 폭주로 접속이 어려운 상태다(사진: 국립공원관리공단 예약시스템 사이트 캡쳐).

국립공원 야영장은 친환경적인 데다 최근 캠핑 트렌드인 ‘글램핑’을 합리적인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어 인기가 많다. 휴가철 야영장 캠핑의 인기가 높아지자 국립공원 관리공단은 정해진 정원만을 수용하기 위해 예약 통합서비스를 통해 사전 예약받고 있다.

문제는 이 예약시스템이 지나치게 경직돼 있다는 것. 국립공원 관리공단은 외주업체를 통해 예약통합시스템 운영하면서 전국에 야영이 가능한 국립공원을 하루에 한꺼번에 예약받고 있다. 전화예약이나 당일 예약은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야영장을 이용 신청자들이 예약통합시스템에 약 5만 명 이상이 한꺼번에 접속하다 보니 다운이 잦은 것. 서비스가 복구되는 데 1시간 이상 기다리는 건 기본이다. 국립공원 야영장을 이용하려 했던 이원진(24, 경남 김해시 구산동) 씨는 “접속이 너무 안 돼서 예약하는 걸 포기했다”며 “각 지역에 있는 국립공원들을 따로 서버를 만들어 관리하면 매번 이용자가 폭주하는 불편은 겪지 않을 거 같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예약관리시스템 관계자는 “서버도 늘리고 작업처리를 균등하게 하는 로드밸런싱을 통해 문제를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이런 조치를 했는데도 서버가 다운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더 좋은 방안을 찾아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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