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 애니메이션 ‘아케인’이 성공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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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L 애니메이션 ‘아케인’이 성공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
  • 부산시 남구 박대한
  • 승인 2021.12.15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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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를 활용한 라이엇 게임즈 애니메이션 ‘아케인’
게임 속에서 ‘아케인’을 접할 수 있는 적극적인 마케팅

온라인 게임 콘텐츠의 성장은 현재 진행형이다. 게임 콘텐츠의 흥행을 이용해 다양한 미디어로 재가공하는 것은 이제 자연스러운 수순이다. 세계적인 관심을 얻은 ‘아케인’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화제를 몰고 있는 ‘아케인’은 라이엇 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LOL)’ 세계관을 바탕으로 제작된 애니메이션이다.

이전에도 게임 콘텐츠를 다양한 미디어로 넓힌 사례는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포켓몬스터’가 있다. 1996년 출시된 최초의 ‘포켓몬스터’를 시작으로 지금까지도 귀여운 포켓몬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고, 이는 만화, 애니메이션, 영화 등 다양한 콘텐츠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이번 ‘아케인’은 크게 두 가지의 시도가 눈에 띈다. 바로 넷플릭스라는 OTT 서비스 활용과 게임을 이용한 마케팅이다.

넷플릭스 시리즈인 ‘아케인’은 오직 넷플릭스에서만 볼 수 있다(사진: 넷플릭스 앱 내 캡처).
넷플릭스 시리즈인 ‘아케인’은 오직 넷플릭스에서만 볼 수 있다(사진: 넷플릭스 앱 내 캡처).

이번 출시된 ‘아케인’은 넷플릭스에서만 볼 수 있다. 11월 7일 최초 공개를 시작으로 13일, 20일 각 3편씩 공개했다. 이는 현재 코로나19라는 세계적인 전염병으로 콘서트, 극장, 영화관 등 사람이 모일 수 없는 환경 속에서 ‘아케인’을 많은 사람에게 제공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지다.

‘아케인’도 게임 속의 스토리를 바탕으로 한다는 점에서, 게임을 즐기는 사람에 국한된 마니아틱한 애니메이션이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아케인’은 ‘오징어 게임’에 이어 최근 ‘지옥’까지 다양한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는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 이는 롤에 큰 관심이 없던 이용자도 클릭 한 번에 유입될 가능성을 창출했다.

게임 ‘리그오브레전드’ 속에서도 라이엇 게임즈의 적극적인 마케팅을 확인할 수 있다(사진: 박대한 제공).
게임 ‘리그오브레전드’ 속에서도 라이엇 게임즈의 적극적인 마케팅을 확인할 수 있다(사진: 박대한 제공).

라이엇 게임즈는 원작이라고 할 수 있는 롤에서 ‘아케인’의 흔적을 곳곳에 배치하며 롤 유저에게 적극적으로 ‘아케인’을 홍보했다. 롤 유저는 로그인하는 순간에도, 로그인 이후 게임을 하기 위한 첫 번째 화면에서도 ‘아케인’ 홍보를 마주친다.

러닝타임의 한계 때문에 구체적으로 다루지 못한 등장인물의 세세한 정보를 롤에서 풀어 놓기도 했다. 화면 중 의회 기록 보관소를 클릭하면 제이스(아케인 속 등장인물)가 마법공학을 어떤 마음가짐으로 구상하게 됐는지 일지를 통해 살펴볼 수 있다. 또 스틸워터 교도소에서 복역하던 바이(아케인 속 등장인물)의 신상정보를 제공했다. 이처럼 주요인물의 정보를 롤에서 추가로 제공하며 ‘아케인’과 롤의 연결성을 높이고 팬층을 더욱 강화했다.

라이엇 게임즈의 게임을 활용한 마케팅은 멈추지 않았다. ‘아케인’에 등장한 캐릭터의 외형을 그대로 게임 속에서 구현했다. ‘아케인’을 시청하든 하지 않은 누구나 게임을 플레이하면, ‘아케인’에 등장한 캐릭터의 모습 그대로의 구현된 챔피언(게임 속 캐릭터를 지칭하는 단어)을 사용할 수 있다.

애니메이션 ‘아케인’은 오직 게임의 흥행 기류만으로 큰 관심을 갖게 된 것이 아니다. 롤 유저와 흥미로운 작품에 관심을 갖는 OTT 서비스 이용자를 모두 겨냥한 철저한 라이엇 게임즈의 마케팅으로 완성한 작품이다. 라이엇 게임즈는 지난 21일 ‘리그오브레전드’ 공식 유튜브를 통해 ‘아케인 2’ 개봉을 예고하며 또 다른 시작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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