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패스' 강화로 'PCR 검사' 직접 받아보니...시민들 몰려 보건소에서 한 시간 이상 '웨이팅'은 필수
상태바
'방역패스' 강화로 'PCR 검사' 직접 받아보니...시민들 몰려 보건소에서 한 시간 이상 '웨이팅'은 필수
  • 취재기자 박명훈
  • 승인 2021.12.13 16: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명륜역 근처에 위치한 '동래구보건소', PCR 검사 받으러 온 사람들로 '인산인해'
검사 한 번 받으려면 "한 시간은 족히 기다려야"... 2m 거리두기 지켜지지 않아

지난달 1일부터 위드코로나가 실시됐으나 여전히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 수는 줄어들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이에 정부는 이번달 6일부터 ‘백신패스’를 적극 도입했다.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거나 접종 완료가 되지 않은 사람들이 다중이용시설을 원활히 이용하기 위해선 ‘코로나 음성 확인’을 할 수 있는 ‘PCR 검사’가 필수다.

PCR 검사는 가까운 지역 보건소 및 병원에서 받을 수 있다. 부산 동래구 및 인근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주로 명륜역 근처에 위치한 ‘동래구보건소’의 선별진료소를 주로 이용한다.

무료로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는 '동래구보건소'는 명륜역 2번 출구 근처에 위치해있다(사진: 취재기자 박명훈).

13일 오후 2시 부산 동래구 명륜동 동래구보건소. PCR 검사를 위해 동래구보건소를 찾는 시민들이 보건소 뒤편에 설치된 임시선별소부터 명륜역 2번 출구를 훨씬 지나서까지 줄지어 서 있었다. 대기자들만 일렬로 세운다면 보건소 건물 둘레를 한 바퀴 돌고도 훨씬 남을 정도였다.

빨간색으로 동그라미 쳐진 곳이 동래구보건소 입구 간판이다. 선별진료소부터 보건소 입구를 지나 명륜역 너머까지 사람들이 줄을 서서 PCR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박명훈).

선별진료소 줄 곳곳에 추가확산을 막기 위해 ‘2m 거리두기’ 표지와 방역복을 입은 보건소 직원들이 인원 통제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선별진료소 입구와 가까운 쪽 줄은 거리두기가 잘 지켜지고 있는 반면 비교적 먼 거리일수록 거리두기는 잘 지켜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코로나 음성 확인’을 증명하기 위해 검사를 받으러 온 사람들이 운 나쁘게 감염될 수도 있는 노릇이다.

선별진료소와 가까운 곳은 2m 거리두기가 잘 지켜지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박명훈).
보건소 직원이 통제하고 있음에도 선별진료소에서 멀어지는 뒤쪽 줄일수록 2m 거리두기는 잘 지켜지고 있지 않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박명훈).

PCR 검사를 받기 위해 보건소를 방문했으나 사람들이 너무 많아 검사를 포기한 동래구 주민 박모 씨는 “줄이 길다는 이야기는 들은 바 있으나 이 정도일 줄 몰랐다”며 “이후 스케줄 때문에 검사를 포기했다. 사람이 저렇게 많이 모여있으면 오히려 검사 받으려고 줄 섰다가 감염될 것 같아 두렵다”고도 말했다.

PCR 검사를 받고 나온 동래구 주민 김모 씨는 “검사 하나 받으려고 이 추운날 얼마나 벌벌 떨었는지 모른다. 한 시간 이상은 족히 기다린 것 같은데 안전한 선별진료소가 더 생겼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2일엔 경기 성남시 분당보건소 직원들이 코로나에 집단 감염돼 선별진료소 운영이 전면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부산시는 현재 선별진료소 운영 의료기관 30개소, 구ㆍ군 보건소 16개소, 부산역 선별진료소, 임시 선별진료소 4개소 등 51곳의 선별진료소를 운영 중이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