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홍보, 상징 이미지 뛰어넘은 부산의 '효자 마스코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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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홍보, 상징 이미지 뛰어넘은 부산의 '효자 마스코트들'
  • 취재기자 박명훈
  • 승인 2021.12.09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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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 년간 함께한 부산시 상징 마스코트 캐릭터 '부비'
부산시, 내년 6월까지 2차 저작권 무료 개방 사업 개시
부산의 대표 먹거리 '고등어'로 만든 '꼬등어'도 인기

마스코트(mascot)란 길복(吉福)을 가져다 준다고 믿어 간직하거나 섬기는 사람, 물건 또는 동물 등을 의미한다. 예전엔 부적과 같은 용도로 사용돼왔다면 이제는 특정 지역이나 제품 등을 상징ㆍ홍보하는 하나의 ‘로고’와 같은 의미로 많이 사용된다.

부산의 오랜 단짝, 마스코트 '부비'

제2의 도시로서 350만 명의 인구가 살고 있는 부산은 ‘다이나믹 부산’이라는 슬로건에 걸맞는 마스코트가 있다. 1995년 6월 14일부터 사용돼 온 ‘부비’는 20여 년 동안 부산의 마스코트로 인기를 누려왔다.

1995년부터 부산의 마스코트로 사용돼 온 캐릭터 '부비'(사진: 부산시 제공).

‘부비’는 꿈과 희망을 상징하는 태양을 소재로 활발하고 힘차게 역동하는 부산의 이미지를 표현했다. 전체적으로 곡선이 많은데 이는 부산의 상징인 바다의 출렁이는 파도와 새롭게 태어남을 묘사한 것이다.

부산 시민이나 부산을 방문해 본 적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은 ‘부비’를 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부산시는 각종 민원봉사와 행사, 공고, 공지서 등에 부비 이미지를 적절히 활용하기를 권장해 친근한 시 행정의 일관된 이미지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물을 아껴쓰자는 내용의 부산시 공익 광고에도 부산 마스코트 '부비'가 등장했다(사진: 부산시 제공).

부산시 '소통 캐릭터'인 부산 갈매기, '부기'

부산시의 메인 마스코트가 ‘부비’라면 서브 캐릭터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부기’도 있다. 부산시 ‘소통 캐릭터’로 활동하고 있는 부기는 ‘부산 갈매기’의 줄임말로 지난 2021년 9월 29일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개최한 ‘우리 동네 캐릭터 대상’ 부문에서 5관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부산시는 9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부기’의 저작재산권 무료 개방사업 2차 접수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1차 사업은 지난 2021년 7월 5일부터 8월 31일까지 약 2개월간 진행됐다. 1차 사업의 결과로 포털사이트 쇼핑페이지 등에서 ‘부산 부기’를 검색하면 다양한 관광기념품, 문구류, 잡화류 등의 상품을 확인할 수 있어 이번 사업 역시 긍정적인 효과를 볼 전망이다.

부산시 소통 캐릭터 '부기'의 2차 저작권 무료 개방사업이 9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진행된다(사진: 부산시 제공).

이수일 부산시 대변인은 “소통 캐릭터 부기가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부기 캐릭터의 브랜드 가치를 지속해서 상승시켜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부산 고등어'로 마스코트가 된 '꼬등어'

부산을 상징하는 것 중 부산의 시어(市魚)이기도 한 ‘고등어’는 ‘부산맛꼬’라는 이름으로 시에서 적극 홍보하기도 한다.

먹거리 상품뿐 아니라 부산 고등어를 모티브로 한 마스코트 ‘꼬등어’도 부산의 대표 캐릭터들 중 하나다.

'부산 고등어'를 모티브로 한 두 발 달린 고등어 '꼬등어'(사진: ggodeungo 제공).

‘꼬등어(ggo deung o)’는 두 발 달린 고등어 캐릭터인 ‘꼬등어’, 갈매기 캐릭터 ‘매기’, 고양이 캐릭터 ‘나비’, 꽃게 캐릭터 ‘꽃께씨’ 네 개의 캐릭터로 이루어져 있다.

꼬등어는 2019년 부산대표관광 기념품 10선에도 들 정도로 인기가 많다. 나아가 키덜트(아이를 뜻하는 kid와 어른을 뜻하는 adult의 합성어) 문화의 성장에 힘입어 브랜드 입지를 구축하기 위해 각종 캐릭터 상품과 게임, 애니메이션 등을 선보였다.

'꼬등어' 캐릭터는 이모티콘 뿐 아니라 각종 캐릭터 상품, 게임, 애니메이션 등에서도 활용되고 있다(사진: ggodeungo 제공).

이어 전국 온·오프라인 35곳 이상의 매장에서 위탁판매를 진행하고 있으며 글로컬 캐릭터로써의 성장을 위해 해외로까지 꾸준히 사업 확장을 해나가고 있다.

'마스코트'는 상징물 그 이상

마스코트 캐릭터는 부산뿐 아니라 서울, 대구, 인천 등 시각적으로 지역을 소개하고 상징할 수 있는 하나의 브랜드이자 사회,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발전을 도모하기도 한다.

부산시 동래구를 상징하는 마스코트인 ‘뚜기’와 ‘뚜미’는 지난 2021년 8월에 3D로 제작되기도 해 미디어와 디자인 기술 발전에도 기여했다.

3D로 재탄생한 동래구 마스코트 '뚜기'와 '뚜미'(사진: 동래구청 제공).

동래구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새롭게 바뀐 뚜기와 뚜미가 변화되는 요즘 트렌드에 따라 다양한 매체를 통해 주민들을 만나고자 한다. 앞으로 행보를 눈여겨 봐달라”고 밝혔다.

1999년에 제작된 마스코트 ‘뚜기’는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18호인 동래야류 ‘말뚝이 탈’을 형상화해 만든 동래구 대표 캐릭터로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한 ‘2020 대한민국 지역·공공캐릭터 대상’에서 우수상(지역 부문 3위)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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