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평균 기대수명 83.5세... 합계 출산율은 세계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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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평균 기대수명 83.5세... 합계 출산율은 세계 최저
  • 취재기자 허시언
  • 승인 2021.12.06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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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기대수명 매년 증가 추세... 20년전보다 7.5년 늘어
생산가능인구가 먹여 살려야 할 고령 인구수 곧 1대1 육박
통계청 ‘2020년 생명표’... 한국, 2026년 초고령사회 진입
한국인의 평균 기대수명이 83.5세로 늘어난 반면, 합계 출산율은 세계 최저로 분석됐다(사진: 더 팩트 제공)
한국인의 평균 기대수명이 83.5세로 늘어난 반면, 합계 출산율은 세계 최저로 분석됐다(사진: 더 팩트 제공)

한국인의 평균 수명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한국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평균 83.5세까지 살 것으로 전망됐다. 20년 전에 태어난 2000년 생보다 평균 수명이 7.5년 더 늘어난 것. 남녀 평균 수명 모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높았다. 하지만 기대수명이 점점 높아지는 것과는 다르게 출산율은 날이 갈수록 낮아지면서 향후 생산가능인구(15~64세)가 먹여 살려야 할 고령 인구수가 급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청이 지난 1일 발표한 ‘2020년 생명표’에 따르면 지난해 태어난 아이들의 기대수명은 83.5년으로 전년보다 0.2년 상승했다. 신생아 기대수명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3.2년, 20년 전과 비교하면 7.5년이 늘었다. 기대수명은 통계 집계가 시작된 1970년 이후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성별에 따라 기대수명을 나눠보면 지난해 출생한 여성은 86.5세, 남성은 80.5세다. 여성 기대수명의 경우 OECD 평균 수명보다 3.3년 높다. OECD 회원국 38개국 가운데에서는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남성은 OECD 평균 수명보다 2.6년 높았다. 남성은 OECD 회원국 가운데 9위를 차지하며 처음으로 10위권 안에 들었다.

신생아들의 기대 수명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점점 낮아지고 있는 출산율을 생각한다면 마냥 좋은 일만은 아니다. 지난해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0.84명으로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을 보였다. 신생아가 한 해에 1명도 태어나지 않을 정도로 출산율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의 기대 수명이 늘어나면 그만큼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생산가능인구 100명이 부양해야 할 65세 이상 고령 인구수는 21.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태어난 아이들이 40대가 되는 2060년이면 생산가능인구 100명이 부양해야 할 65세 이상 고령 인구수가 91.1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가능인구 1명 당 고령 인구 1명을 먹여 살려야 하는 것이다.

기대수명이 높아진 것에 비례해 출산율도 같이 늘어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이 문제다. 통계청은 2026년 경 한국이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곧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한국 사회를 책임질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출산율 회복을 위한 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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