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해피버드데이'에는 40여 마리 앵무새가 산다...최근 친칠라, 게코 도마뱀도 입주해
상태바
카페 '해피버드데이'에는 40여 마리 앵무새가 산다...최근 친칠라, 게코 도마뱀도 입주해
  • 취재기자 박명훈
  • 승인 2021.12.03 16: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육사 출신 박민혁 대표 인수... 앵무새뿐 아니라 도마뱀 저빌도 입주
8여 년의 사육사 경력의 박 대표, "새들도 반려동물로 인정되길 바라"

많은 사람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았던 앵무새 카페 ‘해피버드데이’가 새롭게 ‘리마스터’ 됐다.

올해 11월 1일부터 해피버드데이 사장이 박민현 대표(28)로 바뀌면서 앵무새 뿐 아니라 게코 도마뱀, 친칠라, 저빌 등 훨씬 다양한 동물들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게 됐다. 박 대표는 가게를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더 많은 경험을 선사하고자 거북이 등 더 많은 종의 동물들을 계속해서 추가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티드 게코 도마뱀(좌)과 레오파드 게코 도마뱀(우)(사진: 취재기자 박명훈).
'저빌'이라는 이름이 더 유명한 설치류 동물 '데구'(사진: 취재기자 박명훈).
만화 '포켓몬스터'에 등장하는 캐릭터 '피카츄'의 모델로 유명한 '친칠라'(사진: 취재기자 박명훈).

박 대표는 8여 년의 경력을 가진 사육사 출신으로 처음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는 2014년부터 가게를 인수하기 전인 올해 10월까지 부산 동물원, 해운대 수목원에서 근무했다. 박 대표는 사육사 시절 앵무새나 맹금류 등 새 종류의 동물들을 훈련하는 것은 물론, 코끼리, 흑표범, 하이에나까지 이르는 다양한 동물들을 훈련시킨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사육사 시절 그가 가장 인상 깊었던 에피소드는 ‘코끼리의 메디컬 트레이닝(의료 훈련)’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망나니처럼 사육사들 말을 잘 듣지 않는 코끼리 한 마리가 있었는데 사랑과 정성으로 발톱과 피부 질환을 치료할 수 있었다”며 “마치 친한 친구와 함께했던 하나의 추억처럼 남아있는 기억”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에게 있어 카페 사업은 단순히 ‘돈 벌기 위한 사업’이 아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28살이 되는 해에 사장이 되는 것이 나의 목표였다”며 “단순히 돈만 많이 버는 사장이 아니라 내가 가장 잘하고 자신있는 분야에서 더욱 성장하고 싶어 이 사업에 뛰어들었다. 사육사로서의 경험을 살려 많은 사람들에게도 동물과 함께 하는 즐거운 기억을 만들어주고 싶다”고 전했다.

동물에 많은 애정을 갖고 있는 박 대표의 궁극적인 목표는 동물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나 제도 개선까지 생각하고 있다. 박 대표는 “아직까지 앵무새는 법적으로 반려동물이 아닌 ‘야생동물’로 분류된다. 앵무새도 반려동물로서 충분한 지능과 매력이 있다”며 “사람들의 인식 개선과 제도 개선을 통해 반려견, 반려묘 뿐 아니라 '반려조(鳥)' 라는 말이 통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앵무새 카페 ‘해피버드데이’에는 청금강 앵무새 ‘망고’, 코카투 앵무새 ‘봉구’, 그린 뉴기니아 앵무새 ‘라온’을 비롯 40여 마리의 앵무새들이 어울려 함께 지내고 있다. 앵무새 분양과 입양도 함께 할 수 있고 직접 앵무새들에게 먹이를 주고 만져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한쪽 발을 들고 애교부리고 있는 청금강 앵무새 '망고'(사진: 취재기자 박명훈).
장난치기 좋아하는 그린 뉴기니아 앵무새 '라온'(사진: 취재기자 박명훈).

해피버드데이는 부산대학교 정문에서 나와 오른쪽 골목에 위치해 있으며 입장료는 6000원이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