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고기 마카롱?”... 양상추 빠진 햄버거 등장하자 누리꾼들 '쑥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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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고기 마카롱?”... 양상추 빠진 햄버거 등장하자 누리꾼들 '쑥떡'
  • 취재기자 허시언
  • 승인 2021.10.27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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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가을 한파로 채솟값 폭등... 외식 업계 재료 수급 비상
양상추 없는 햄버거의 등장하자 '불고기 마카롱'이라 부르기도
맥도날드는 공식 홈페이지에 갑작스러운 한파로 양상추 수급이 불안정해 양상추가 평소보다 적게, 혹은 제공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공지를 띄웠다(사진: 맥도날드 홈페이지).
맥도날드는 공식 홈페이지에 갑작스러운 한파로 양상추 수급이 불안정해 양상추가 평소보다 적게, 혹은 제공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공지를 띄웠다(사진: 맥도날드 홈페이지).

갑작스러운 가을 한파로 채소값이 치솟으면서 프랜차이즈 업계의 재료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양상추 가격이 폭등하면서 일부 패스트푸드점에서는 양상추 없이 패티만 끼운 햄버거가 등장했다. 양상추가 빠져 빵 사이에 패티만 있는 햄버거의 모습이 마치 마카롱 같아 ‘불고기 마카롱’이라 불리기도 한다.

최근 맥도날드는 공식 홈페이지에 갑작스러운 한파로 양상추 수급이 불안정해 양상추가 평소보다 적게, 혹은 제공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공지를 띄웠다. 양상추가 포함된 제품을 구매할 경우, 양상추를 무료 음료 쿠폰으로 대체해 지급한다.

농산물유통종합정보시스템의 통계자료를 보면 양상추의 가격이 왜 폭등했는지 알 수 있다. 올해 10월 기준 양상추 반입량은 2085t으로, 작년 10월 2735t이 반입된 것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양상추 반입량이 부족해졌기 때문에 가격은 오를 수밖에 없다. 작년 10월 1kg당 1464원에 거래되던 양상추가 올해 10월에는 1kg당 2455원으로 거래되고 있다. 지난 22일 4323원까지 올랐다가 현재는 소폭 감소한 상태다.

양상추의 가격이 폭등하게 된 것은 때이르게 찾아온 한파 때문이다. 지난 17일 전국 곳곳에 때아닌 '가을 한파'가 찾아와 기온이 갑작스럽게 떨어졌다. 가을 한파로 인해 서리가 내리는 곳이 있었고 추위에 약한 양상추에 냉해가 생겼다. 이로 인해 양상추 작황이 나빠지게 된 것. 또, 유독 길었던 가을장마로 무름병 등 양상추에 병이 생겨 양상추의 수급에 문제가 생기게 됐다.

양상추가 빠진 채 빵 사이에 패티만 덩그러니 끼워져 있는 햄버거가 꼭 마카롱의 모습과 같아 ‘불고기 마카롱’이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사진: 트위터 캡처).
양상추가 빠진 채 빵 사이에 패티만 덩그러니 끼워져 있는 햄버거가 꼭 마카롱의 모습과 같아 ‘불고기 마카롱’이라 불리기도 한다(사진: 트위터 캡처).

양상추 수급 문제로 프랜차이즈 업계 중 일부가 양상추 제공을 중단했다. 양상추가 빠진 음식을 본 소비자들 사이에서 황당하다는 의견이 분분하다.

최근 SNS 상에는 양상추가 빠진 햄버거의 사진이 연일 올라오고 있다. 양상추가 빠진 채 빵 사이에 패티만 덩그러니 끼워져 있는 햄버거가 꼭 마카롱의 모습과 같아 ‘불고기 마카롱’이라 불리기도 한다는 것.

양상추가 빠진 햄버거를 본 누리꾼들은 “햄버거가 볼품없다”, “양상추 수급이 빨리 원활해졌으면 좋겠다”, “앞으로 이렇게 이상 기온 현상이 더 많이 오래 지속될 것을 생각하면 끔찍하다", “식량난이 금방 찾아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채소는 돈 많은 사람이나 챙겨 먹을 수 있는 건강식이 되진 않을까 걱정이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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