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DR(발사 전 비연소 종합시험)까지 성공적으로 완료
발사 성공 시 발사 후 약 16분 뒤 목표 고도 700km에 도달
과기정통부, "안전통제 및 방역 상황 고려해 비대면으로 응원 부탁"
국내 기술로 개발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2)’가 오는 21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에서 발사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KIRI)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지난 9월 29일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를 개최해 누리호 1차 발사를 위한 기술적 준비상황과 최적의 발사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10월 21일을 발사 예정일로 정했다. 기상 조건 등의 변수를 대비해 발사 예비일은 10월 22일에서 10월 28일까지로 설정했다.
발사 예비일을 구축해둔 것은 결코 우리 기술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과거 발사에 성공했던 아랍에미리트 화성탐사선 ‘아말(2020년 7월 15일에서 2020년 7월 20일로 연기)’과 스페이스X 유인우주선 ‘리질리언스(2020년 11월 14일에서 2020년 11월 15일로 연기)’는 기상 상황에 의해 발사가 연기되었으며, 러시아 ‘소유즈(2021년 3월 20일에서 2021년 3월 22일로 연기)’는 기술적 조치 사항이 발견되어 발사가 연기된 바 있다.
현재 누리호는 지난 8월 말 WDR(Wet Dress Rehearsal, 발사 전 비연소 종합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후 비행모델 조립과 발사대 점검 등의 최종 발사 준비를 진행 중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WDR을 마친 비행 기체의 단을 분리하고 실제 비행을 위한 화약류 등을 장착하고 있으며 10월 중순까지 비행모델 조립을 완료하고 발사 이틀 전까지 기체 점검을 지속할 예정이다.
특히 누리호가 발사될 제2 발사대는 발사체와의 통신 연계 현황, 발사 운용을 위한 각종 설비와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으며 오는 21일 발사를 위한 준비를 마칠 예정이다.
발사에 성공하면 발사 후 약 16분 뒤 목표 고도 700km에 도달 후 중량 1.5t의 위성 모사체가 지구 궤도를 돌게 된다. 비행 종료 후 자세한 데이터 분석에는 약 30여 분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누리호는 1500kg(중형 세단 한 대 정도의 무게)까지 탑재할 수 있고 총중량 200t, 총길이 47.2m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름에는 ‘우주까지 새 세상을 개척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누리호의 완성과 더불어 발사 성공시 국가 우주개발 계획의 안정성 및 독자적 수행이 가능해짐과 우주 분야 국내 산업ㆍ기술력이 증대할 것으로 기대효과를 예측하고 있다.
추가로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과기정통부와 전라남도 고흥군청은 어제(17일) 누리호의 발사와 관련해 일반 국민들의 현지 방문 자제를 요청했다.
과기정통부와 고흥군청은 "최초의 한국형 발사체 성공을 현장에서 응원하여 힘을 실어 주고픈 국민 여러분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발사 안전통제와 방역 상황을 고려할 때 온라인 비대면으로 응원해 주시기를 부탁한다"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