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도입...응급환자 골든타임・출동대원 안전 확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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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도입...응급환자 골든타임・출동대원 안전 확보한다
  • 취재기자 권지영
  • 승인 2021.09.07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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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습정체구간인 양산 워터파크 서측 사거리~강서치안센터
지난해 김해 동부소방서에 도입 결과 출동시간 46% 단축
22년에 김해 동부, 밀양, 창녕, 합천 4개 구간 설치 계획
'우리가족 생명 지키는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 도입'이 적힌 현수막을 단 붉은색 소방차와 황색 소방차가 양산 교차로를 지나가고 있다 (사진: 경상남도 소방청 제공).
'우리가족 생명 지키는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 도입'이 적힌 현수막을 단 붉은색 소방차와 황색 소방차가 양산 교차로를 지나가고 있다 (사진: 경상남도 소방청 제공).

화재현장의 골든타임은 단 5분. 소방차의 신속한 출동은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리지만, 차량이 많은 도심에서 소방차 출동시 장애요소가 많은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곧 신호를 위반하지 않고 안전하게 교차로를 통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상남도 소방본부가 양산 관내에 긴급차량이 오면 신호등이 자동으로 초록색으로 바뀌는 ‘긴급차량 우선 신호 시스템’을 도입했기 때문이다.

이 시스템은 화재 등 재난발생 시 긴급차량의 출동시간을 단축해 응급환자 골든타임 확보와 출동대원 안전 확보로 이어질 전망이다. 경남 소방본부에 따르면, 긴급차량 우선 신호 시스템은 긴급차량이 교차로에 접근하면 차량의 위치와 방향을 자동으로 감지해 신속히 교차로를 통과할 수 있도록 자동으로 신호등이 녹색으로 변경되는 방식이다. 지난해 경기 수원시가 국내 최초로 구급 차량에 긴급차량 우선 신호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한 바 있다.

경상남도는 지난해 경남 최초로 김해 동부소방서 일원에 긴급차량 우선 신호 시스템을 도입했다. 분석 결과 기존 2.4km를 통과할 때 신호 정체 등에 따라 구간 통과에 5분이 걸렸다면, 신호도입 이후 약 2분으로 시간이 크게 단축된 것을 확인했다.

우선 신호 시스템을 개발한 업체의 성과분석에 따르면 우선 신호 시스템을 사용했을 경우 이동 시간 1km당 평균 67.6초가 단축되고 차량 이동 속도는 1.81배가 빨라졌다. 특히 차량 정체가 심한 아침 출근, 저녁 퇴근 시간대 속도는 최대 2.08배까지 빨라졌다.

긴급차량 우선 신호 시스템은 도민의 안전뿐만 아니라 출동대원의 안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2019년 소방청의 소방차 교통사고 감소방안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소방차 교통사고 151.6건 중 출동 중 발생한 사고는 108.8건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며, 주요 사고장소의 대부분이 교차로에서 발생했다. 김조일 경상남도 소방본부장은 “긴급차량 우선 신호 시스템은 도민의 생명과 대원의 안전과 직결되는 시스템”이라며 “2022년은 4개 구간(김해 동부, 밀양, 창녕, 합천)을 설치하고 설치구간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원도 소방본부는 교차로 18개에 소방차량 우선 신호 시스템 단말기 29대를 설치했으며 소방청은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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