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베스트셀러 ‘달러구트 꿈 백화점’...악몽도 가치있는 꿈이 될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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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베스트셀러 ‘달러구트 꿈 백화점’...악몽도 가치있는 꿈이 될수 있어
  • 충북 제천시 김연우
  • 승인 2021.09.08 1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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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예 작가의 소설 '달러구트 꿈 백화점'은 꿈이라는 매개체 통해 현대인에게 메시지 전달
현실은 악몽 같을지라도 "오늘이 지나면 새로운 내일이 올거야" 희망의 꿈 품고 극복하게 해

원하는 꿈을 골라 꿀 수 있다면, 당신은 어떤 꿈을 꾸겠는가. 누군가는 좋아하는 연예인과 식사를 하는 꿈을, 또 누군가는 취업 혹은 승진에 성공하여 일이 술술 풀리는 꿈만 꾸겠다고 말할 것이다. 나 역시 여느 사람들과 다르지 않았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꿈속에서 싫은 일을 다시 겪는 게 얼마나 불쾌한지 아세요? 꿈에서라도 좋은 일만 일어나면 좋겠다고요." 

최근 베스트셀러로 꼽히고 있는 이미예 작가의 소설 ‘달러구트 꿈 백화점’에 나오는 대사이다. 마치 내가 소설 속 손님이 된 것처럼 고개를 끄덕이며 읽은 대목이다. 누가 악몽을 사서 꾸고 싶을까. 손님에게 죄송하다고 사과를 할 것 같았던 백화점 사장인 달러구트는 의외인 질문을 한다. “정말 싫은 기억이기만 할까요?”

기자 본인이 직접 구매한 도서 ‘달러구트 꿈 백화점’이다(사진: 취재기자 김연우).
이미예 소설 ‘달러구트 꿈 백화점’(사진: 취재기자 김연우).

누구나 악몽을 꿔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악몽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공통적인 것은 마주하고 싶지 않은 두려운 순간일 테다. 내가 종종 꾸는 악몽은 입시 결과가 좋지 않아 주변 사람들로부터 질책을 받는 그런 꿈이다. 주변에 기대만큼 대단한 입시 결과를 얻지 못했다는 스스로에 대한 실망감이 꿈에 투영되는 모양이다. 그렇다면, 왜 이 책은 우리에게 이런 힘든 순간을 되려 상기시키려고 하는 것일까?

트라우마로 남아 꿈에 나올 정도로 힘겨웠던 일일지라도, 그 이면에는 그것을 이겨낸 내가 있다. 그리고 그 일은 이미 지나간 일이며, 현실이 아닌 꿈에서만 나타난다는 점이 어쩌면 우리를 더 강하게 하는지도 모른다. 그러다 보면 알게 모르게 날 괴롭혔던 마음속 짐을 내려놓을 수 있을 것이다. 누구나 다 원하는 선몽보다는, 외면 받는 악몽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부여한다는 것이 이 책의 매력 포인트가 아닐까 싶다.

작가는 꿈이라는 매개체를 빌려서 오늘날 현대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간접적으로 전한 것일지도 모른다. 자신을 닦달하며 불안정함 속에서 버티기보다는, 자신을 믿고 압박감에서 벗어나 보자는 것. 회사가 혹은 학교가 매일매일 악몽 같을지라도 오늘은 이만하면 됐다고 오늘이 지나면 새로운 내일이 올 것이라고 스스로 극복할 힘을 주는 것은 아닐까.

앞으로는 “악몽 꾸지 말고 푹 자게 해주세요”라는 말 대신, “가치 있는 꿈을 꾸게 해주세요”라고 빌어보는 건 어떨까. 마음만은 늘 어린이고 싶은 우리 어른이(어린이+어른) 들에게 ‘달러구트 꿈 백화점’을 적극 추천한다!

*편집자주: 위 글은 독자투고입니다. 글의 내용 일부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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