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요구르트, 쌀맥주, 쌀점토 등 쌀 가공제품 '무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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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요구르트, 쌀맥주, 쌀점토 등 쌀 가공제품 '무한 변신'
  • 취재기자 강지원
  • 승인 2021.08.18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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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8월 18일 '쌀의 날' 맞아 쌀 가공제품 소개
유해물질 제거한 '쌀점토' 등 눈길... 쌀 소비는 계속 감소

쌀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818번의 농부의 손길이 필요하다는 의미에서 8월 18일로 지정된 ‘쌀의 날.’ 우리가 끼니 해결을 하는 데에 있어서 쌀은 어쩌면 ‘목숨’과도 같다. 하지만 주식으로 불려온 쌀이 조금씩 외면 받고 있는 추세다. 통계청 KOSIS 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57.7kg으로, 2011년 71.2kg을 기록한 이후 9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소비량이 감소한 쌀의 소비 촉진을 위해 최근에는 쌀을 이용한 새로운 가공제품들이 연이어 등장하고 있다. 올해로 7회째가 된 쌀의 날을 맞아 농촌진흥청이 다양한 가공제품으로 거듭나고 있는 쌀의 무한변신을 소개했다.

먼저 ‘쌀요구르트’는 전통 된장에서 분리한 토종 식물성 유산균을 쌀과 접목해 만든 것으로, 100% 순 식물성 요구르트다. 쌀요구르트는 총 아미노산 함량이 410.2mg/ 100g으로 일반 유산균 발효물에 비해 1.5배 이상 많다. 또 아미노산 종류도 23종으로 일반 유산균 발효물보다 7종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쌀요구르트는 총 아미노산 함량이 일반 유산균 발효물에 비해 1.5배 많다(사진: 농촌진흥청 제공).
쌀요구르트는 총 아미노산 함량이 일반 유산균 발효물에 비해 1.5배 많다(사진: 농촌진흥청 제공).

농촌진흥청은 “영양 공급 및 장 건강 개선에 효과가 있는 쌀요구르트는 직장인 및 수험생의 아침 대용식으로는 물론 우유 소화에 어려움을 겪거나 채식을 선호하는 소비자들도 즐겨 찾고 있다”며 “쌀요구르트 1회분 만드는 데 약 20g의 쌀이 필요해 쌀 소비 촉진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쌀 유산발효물 산업화 기술은 ‘2020 국가 연구개발 100선’에 선정돼 사회가치 실현을 기반으로 한 과학기술로 인정받은 바 있다.

전통 된장에서 분리한 토종 식물성 유산균을 쌀과 접목해 만든 ‘쌀과자’도 있다. 라이스칩이라고도 불리는 이 쌀과자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일반 쌀과자와 다르게 기능성 유산발효물이 첨가돼 건강 간식으로서의 역할을 한다. 그 중 ‘꼬꼬라이스칩’과 ‘꼬까라이스칩’은 올해 한국쌀가공식품협회에서 주관한 ‘쌀가공품 품평회 탑10’에 선정되기도 했다.

기능성 유산발효물이 첨가된 쌀과자의 모습이다(사진: 농촌진흥청 제공).
기능성 유산발효물이 첨가된 쌀과자 제품(사진: 농촌진흥청 제공).

맥주 역시 쌀과 접목돼 ‘쌀맥주’로 재탄생하고 있다. 맥주의 주원료로는 외국산 보리인 ‘맥아’가 쓰이는데 쌀맥주에는 맥아 대신 전분 대체제로 국산 품종 쌀이 30~40% 첨가됐다. 이때 사용되는 국산 쌀 품종으로는 ‘도담쌀’, ‘설갱’, ‘한가루’, ‘흑진주’ 등이 있다.

어린이용 점토가 쌀과 접목돼 쌀점토로 재탄생하고 있다(사진: 농촌진흥청 제공).
어린이용 점토가 쌀과 접목돼 쌀점토로 재탄생 했다(사진: 농촌진흥청 제공).

쌀이 활용되는 건 음식뿐만이 아니다.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놀이용 점토도 쌀과 조화를 이뤄 ‘쌀점토’로 재탄생했다. 쌀점토는 건식 쌀가루와 식용 색소, 천연첨가물 등 식재료만으로 만들어졌다. 유해물질 함유 등 안전성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됐던 완구류 시장이었기에 화학방부제 등 유해물질이 들어있지 않은 쌀점토는 환경적 차원에서도 관심을 끈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쌀 소비 촉진과 쌀 가공산업 활성화를 위해 즉석밥부터 과자·빵·면, 맥주·막걸리, 점토 등에 이르기까지 앞으로 더 많은 가공 용도별 맞춤형 쌀 품종 및 가공 제조기술을 개발·보급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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