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일상이 중단된다...10일부터 해수욕장 일시폐장, 대중교통 야간 시간대 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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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일상이 중단된다...10일부터 해수욕장 일시폐장, 대중교통 야간 시간대 감축
  • 취재기자 성민주
  • 승인 2021.08.09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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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10일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로 격상
부산지역 7개 해수욕장은 모두 22일까지 일시 폐장돼
밤 10시 이후 시내버스, 도시철도 등 대중교통 단축 운행
시민들, “이제 와서? 일찌감치 했어야 했다”라는 반응

국내 코로나19 감염증 확진자 수가 급증하는 가운데, 부산의 일상이 중단된다. 부산지역에서는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총 764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다. 오는 10일부터는 해수욕장은 물론, 대중교통의 이용도 감축되게 된다.

(사진: 부산시 제공).
부산지역은 지난 7일 최초 확진자 발생 이후 하루 최다 인원인 171명이 확진되는 등 전방위적인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오는 10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된다(사진: 부산시 제공).

부산시는 박형준 부산시장이 주재하는 긴급 브리핑을 열고 10일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부산시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업계의 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의료시스템의 위기에 따라 보다 강력한 조치로 확산세를 잡아야 한다는 것. 부산시 관계자는 “특히 지난 7일에는 최초 확진자 발생 이후 하루 최다 인원인 171명이 확진되는 등 전방위적인 감염이 확산되는 추세”라며 “현재 코로나19의 확산세를 잡지 못한다면 현행 의료시스템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날 수 있는 만큼,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해운대 해수욕장 모습. 오는 10일부터 부산 지역의 7개 해수욕장이 일시 폐장된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해운대 해수욕장 모습. 오는 10일부터 부산 지역의 7개 해수욕장이 일시 폐장된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에 따라, 부산지역의 해수욕장은 모두 일시 폐장된다. 부산시에 따르면, 해수욕장 발 지역감염을 차단하고 외부 관광객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오는 10일 0시부터 22일 자정까지 7개 해수욕장을 모두 일시 폐장한다.

부산시와 구·군에서는 파라솔 등 피서용품 대여소, 샤워탈의장 등 물놀이 편의시설 운영도 모두 중단한다. 시와 구‧군은 지속적인 방역 관리를 위해 마스크 상시 착용과 야간 음주 취식 제한은 그대로 유지하되, 해수욕장 내 사적모임을 오후 6시 이전에는 4인, 오후 6시 이후에는 2인까지만 허용한다고 밝혔다. 다만, 수상안전요원과 방역단속원은 계속 운영해 안전과 방역을 철저히 하며, 소방‧민간수상구조대‧여름경찰 등 수상안전관리도 당초 계획대로 운영된다.

시민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다. 부산 지역은 22시 이후 시내버스 운행도 단축된다. 오는 13일부터는 도시철도도 현행 20%에서 30%로 감축된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시민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다. 부산 지역은 밤 10시 이후 시내버스 운행도 단축된다. 오는 13일부터는 도시철도도 현행 20%에서 30%로 감축된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또한, 부산 지역은 밤 10시 이후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등 대중교통 단축 운행을 돌입한다. 시민들의 불필요한 이동을 최소화하고, 조기 귀가를 독려하기 위함이라는 것. 부산시에 따르면, 야간시간대(밤 10시 이후) 시내버스가 30% 감축 운행하며, 마을버스도 평일 기준 12%를 줄여서 운행한다. 배차간격이 30분 이상 이상이거나 혼잡 노선은 제외된다.

택시도 3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의 취지에 부합하도록 오후 6시 이후 택시 이용 승객을 2인 이하로 제한할 것을 택시업계에 강력히 권고했다.

도시철도의 경우에는 신호체계 조정 등을 거쳐 오는 13일부터 감축 운행에 들어가게 된다. 도시철도의 밤 10시 이후 야간 운행은 현행 20%에서 30%로 감축되는 것. 부산시는 단축 후 야간시간대 혼잡 발생 여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혼잡도 150% 초과 시 탄력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달갑지만은 않은 반응이다. 네티즌들은 “일찌감치 했어야지. 이제 와서 무슨 소용인가”, “빨리도 폐장한다”, “이러다가 2학기 학교 갈 수 있겠나”, “부산 무서워서 못 가겠다”, “결국 이렇게 됐네”, “부산 가는 건 물 건너 갔네”, “이제서야 4단계로 올린다고?”, “이러다가 피서객들 모두 서해안으로 오는 거 아니야?”, “올여름은 해수욕장 개장을 처음부터 하지 말아야 했다”, “진작 7월부터 막아야 했다”, “부산 여행은 무산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금은 잠시 거리를 두고 이동을 멈춰야 할 때인 만큼, 상향된 대중교통 감축 운행 대응체계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번 감축 운행으로 다소 불편함이 있겠지만, 출퇴근 등 필수적인 활동 외에는 모임과 이동을 자제하고 집에 머물러 주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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