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카오스' 올림픽 축구 B조... 4개국 모두 1승 1패씩 기록, 한국 토너먼트 진출 경우의 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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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 카오스' 올림픽 축구 B조... 4개국 모두 1승 1패씩 기록, 한국 토너먼트 진출 경우의 수는?
  • 취재기자 강지원
  • 승인 2021.07.26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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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 B조 2차전 루마니아에 4대0 대승
B조 4개국 모두 나란히 1승 1패씩 기록하며 승점 동률
한국은 마지막 3차전서 비기기만 해도 토너먼트 진출 확정
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25일 루마니아에 4대0 대승을 거뒀다(사진: 더팩트 제공).
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25일 루마니아에 4대0 대승을 거뒀다(사진: 더팩트 제공).

25일 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이강인의 활약에 힘입어 루마니아에 대승을 거두며 토너먼트 진출 불씨를 살렸다. 앞서 열렸던 B조 1차전 뉴질랜드와의 경기에서 예상치 못한 패배를 당하며 토너먼트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던 대표팀은 한숨을 돌렸다.

김학범 감독은 1차전과 달리 대표팀의 에이스 이강인과 와일드 카드 권창훈을 선발에서 제외하고 이동경과 이동준을 선발 기용했다. 전반 26분 이동준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루마니아 수비수 마린이 자기편 골대로 처리하며 자책골로 이어졌다. 행운의 선제골을 가져간 한국은 엄원상의 추가골과 교체 투입된 이강인의 멀티골로 경기를 4대0 승리로 마무리 지었다. 경기를 본 축구팬 박경찬(24, 부산 남구) 씨는 “결과적으론 좋은 성과지만 올림픽 전체를 놓고 봤을 땐 기대 이하인 부분도 많았다”며 “선수들이 폼을 더 끌어올려 발을 맞춘다면 나아진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학범호가 승점 3점을 챙긴 가운데 한국이 속한 B조는 그야말로 ‘혼돈의 카오스’다. 같은 조에 속한 온두라스와 뉴질랜드 간의 경기에서 1패를 기록 중이던 온두라스가 1승을 기록 중이던 뉴질랜드에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B조에 속한 4개국 모두 1승 1패 승점 3점을 기록하며 골득실로 순위가 가려진 상태다. 한국이 골득실 ‘+3’으로 조 1위이며 온두라스와 뉴질랜드가 골득실 ‘0’으로 공동 2위다. 루마니아가 골득실 ‘-3’으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4개국 모두 승점이 동률이지만 한국이 골득실에서 앞서 조 1위를 기록 중이다(사진: 시빅뉴스 제작).
4개국 모두 승점이 동률이지만 한국이 골득실에서 앞서 조 1위를 기록 중이다(사진: 시빅뉴스 제작).

그렇다면 28일 펼쳐지는 온두라스와의 마지막 조별 경기에 앞서 한국 올림픽 대표팀의 토너먼트 진출 경우의 수는 어떻게 될까?

우선 한국이 조에서 1위를 기록 중이기 때문에 자력 진출이 가능하다. 3차전 온두라스에 승리를 거둔다면 루마니아와 뉴질랜드의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한국은 2위 안에 들기 때문에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골득실에 따라서 조 1,2위가 바뀔 수는 있지만 한국이 골득실에선 ‘+3’으로 적지 않은 격차로 앞서 있기 때문에 큰 이변이 없는 한 1위를 지켜낼 수 있다.

3차전에서 무승부를 거둔다면 어떻게 될까? 한국은 무승부를 거두더라도 토너먼트 진출이 확정된다. 한국과 온두라스 간의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고 루마니아와 뉴질랜드 간의 경기에서 승자가 가려진다면 한국은 2위가 확정된다. 이 상황대로라면 한국과 온두라스는 1승 1무 1패로 나란히 승점 4점씩을 기록하지만 한국이 골득실에선 온두라스에 앞서 있다. 루마니아와 뉴질랜드 간의 경기에서 누가 이기던 최소 한 팀은 승점을 얻지 못하기 때문에 그 국가는 1승 2패로 한국보다 열세에 놓인다. 단 한국이 1위로 진출할 수는 없다.

하지만 루마니아와 뉴질랜드 간의 경기도 무승부로 끝난다면 네 국가 모두 승점 1점씩 나눠가지기 때문에 현재 순위가 그대로 유지된다. 이 상황에선 한국이 마지막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두더라도 조 1위로 토너먼트 진출을 할 수 있다.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조 2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하면 일본을 상대할 수도 있기 때문에 부담스럽다”며 “조 1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이 온두라스에 패한다면 토너먼트 진출이 불가능하다. 루마니아와 뉴질랜드 간의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한국은 예선 탈락이 확정된다. 한국이 온두라스에 패한다고 가정하면 한국은 1승 2패, 온두라스는 2승 1패를 기록하게 된다. 루마니아와 뉴질랜드 간의 경기에서 승자가 가려지면 승리한 국가는 2승 1패를 기록하게 된다. 그렇다면 한국은 온두라스 외에도 루마니아와 뉴질랜드 간의 승자에 밀려 토너먼트 진출을 할 수 없다.

루마니아와 뉴질랜드 간의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더라도 결과는 마찬가지다. 루마니아와 뉴질랜드 모두 1승 1무 1패로 승점 4점을 획득하므로 한국이 패배할 시 2위 안에 드는 건 불가능하다.

한국이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거나 비기면 토너먼트 진출이 확정되지만 패배하면 자동 탈락한다(사진: 시빅뉴스 제작).
한국이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거나 비기면 토너먼트 진출이 확정되지만 패배하면 자동 탈락한다(사진: 시빅뉴스 제작).

따라서 한국은 승리하거나 비길 시 무조건 토너먼트 진출을 할 수 있으며 패배한다면 탈락이 자동 확정되는 것이다.

B조 마지막 경기인 한국과 온두라스 간의 경기는 오는 28일 17시 30분 요코하마 국제종합경기장에서 펼쳐진다. 과연 김학범호가 불안했던 출발을 극복하고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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