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첫 연제공동체라디오 등장..."지역민 생생한 목소리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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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첫 연제공동체라디오 등장..."지역민 생생한 목소리 전달"
  • 취재기자 조라희
  • 승인 2021.07.22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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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전국 20개 공동체라디오방송 신규 허가
부산에선 연제공동체라디오가 유일.. 내년 3월 개국
정경희 이사장 "사회적 약자 목소리 크게 들리게 할 것"
21일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신규 허가를 받은 연제공동체라디오 정경희 이사장은 "지역사회의 살아 있는 공론장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사진: 정경희 이사장 제공).
21일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신규 허가를 받은 연제공동체라디오 정경희 이사장은 "지역사회의 살아 있는 공론장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사진: 정경희 이사장 제공).

우리 동네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주민들이 직접 생생하게 전하는 공동체라디오가 전국 각지에서 새롭게 문을 열게 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제30차 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20개 공동체라디오방송 신규허가 대상 사업자 선정을 심의·의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전국 20개 중 부산에서는 연제공동체라디오가 유일하게 신규 허가를 받았다. 연제공동체라디오 정경희 이사장은 "주민들이 직접 방송을 제작해 생생하게 삶의 이야기를 전하고, 서로 서로 더 가깝게 소통하며 지역사회 내에서 건강한 공론장을 마련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정경희 이사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연제공동체라디오는 어디서 어떻게 들을 수 있나?

"부산 연제구와 부산진구에서 FM주파수 106.3Mhz를 맞추면 들을 수 있다. 소출력(10W 이하) 방송을 하는 지역 밀착형 라디오 방송국이며, 지역주민 누구나 참여해 목소리를 낼 수 있다.

-개국은 언제 하나?

"기본설비와 운영 방향을 잡아 내년 3월 개국 예정이다."

-주로 어떤 역할을 수행하게 되나?

"공동체 미디어와 공동체 라디오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저변 확대를 위해 연구, 개발, 교육사업을 펼치게 된다. 이를 통해 지역공동체 문화 형성과 지역사회 소통 강화, 지역민의 문화 향유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 우리 이웃의 이야기, 나의 이야기가 방송에서 다루어지고, 우리 주변에서 쉽게 만나거나 들를 수 있는 곳의 이야기와 정보를 쉽게 접하여 지역 공동체성을 살리고 함께 지역의 소식을 나눌 수 있었으면 한다."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지원활동도 한다는데.

"맞다. 어린이, 장애인, 노인, 빈곤계층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 활동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또 미디어를 통해 형성한 다양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지역공동체의 미래인 어린이와 청소년이 건강하게 성장하고 발전하는 데도 기여하게 될 것이다."

-전국에서 20곳이 신규 허가를 받았다. 허가 과정은 어땠나?

"연제공동체라디오가 방송통신위원회의 신규 허가를 받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연제구에서 함께 아이를 기르며 마을 교육공동체를 이끌던 구성원들(시민기자단)과 작년 9월에 예비 신규허가 신청서를 냈고 1년 6개월 동안 최종 허가를 받기 위해 노력했다."

-지역사회의 요구를 수렴한 결과로 보이는데.

"그렇다. 재개발로 인한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에 의해 지역 주민들이 보금자리를 떠나야 했던 상황부터 코로나 19 상황에서 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비대면 소통에 대한 어려움을 고민하면서 지역주민들과 몇차례 간담회를 열었다. 지역문제를 함께 해결해 보자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 ‘장애인 미디어 컨퍼런스’ 등을 진행하며 지역사회의 요구를 수렴하는 과정도 거쳤다."

-연제공동체라디오의 의미를 짚어 본다면. 

"부산에 하나도 없었던 공동체라디오 주파수를 받아 지역주민이 참주인이 되는 과정을 함께 만들어가고 싶다. 정보의 생산자와 소비자의 구분이 사라진 시대, 지역 공동체의 소통 플랫폼으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균형을 잡고 좋은 품질의 방송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지역의 미디어 교육과 콘텐츠 활용에도 관심이 가는데. 

"마을교육공동체 등 여러 공동체의 이야기들을 교육컨텐츠로 만들어 지역의 병원이나 학교에 좋은 교육 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주민 참여를 위해 공동체 미디어 교육과 공동체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교육도 병행할 계획이다."

-누가 어떻게 운영하나? 

"신규 방송사이기 때문에 직원은 이사회 구성원 이외에는 없다. 청년, 장애인 등 라디오 방송 제작에 관심 있는 분들을 지역에서 신규채용 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은.

"부산에서 처음 허가 받은 공동체라디오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할 생각이다. 무엇보다 지역주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도록 하겠다. 많이 참여해 주시고, 사랑해 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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