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무착륙 관광비행' 마케팅 성과 거두자 '확대 시행'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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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무착륙 관광비행' 마케팅 성과 거두자 '확대 시행' 추진
  • 취재기자 강지원
  • 승인 2021.07.19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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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기준 무착륙 관광비행 누적 탑승객 수 1만 6천여 명
출발 공항과 도착 공항이 다른 항공상품도 새로 선보여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많은 서비스 업계가 울상을 짓고 있다. 항공사 역시 이를 피해갈 수 없었다. 해외여행을 가는 게 어려워지자 항공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었다. 침체기를 타개하기 위해 국내 항공사들이 내세운 새로운 마케팅 전략은 바로 ‘무착륙 관광비행’이었다.

무착륙 관광비행이란 출국 후 다른 나라 영공까지 선회비행을 한 후 착륙과 입국 없이 출국 공항으로 다시 돌아오는 형태의 비행을 말한다. 무착륙 관광비행을 이용할 시 면세점 쇼핑까지 할 수 있어 이용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시행된 무착륙 관광비행 탑승객은 지난 5월 말까지 1만 6천여 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탑승객들이 5월 말까지 이용한 항공기는 총 152편이며 이들의 면세점 구매액은 228억 원으로 집계됐다.

무착륙 관광비행을 포함한 새로운 마케팅 전략으로 항공사들이 실적을 회복하고 있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무착륙 관광비행이 항공사들의 새로운 마케팅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무착륙 관광비행을 포함한 새로운 마케팅 전략 덕분에 국내선 항공여객은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실적을 거의 회복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항공여객은 전년 동기 대비 29.3% 감소한 1677만 명으로 집계됐으며, 국내선 여객 및 항공화물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실적이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국내선 여객은 1548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8% 증가한 수치다.

이렇듯 무착륙 관광비행이 뚜렷한 성과를 거두자 항공사들은 무착륙 관광비행의 확대 시행을 추진하고 있다.

18일 국토교통부는 출발 공항과 도착 공항이 다른 형태의 무착륙 관광비행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인천공항을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되돌아오는 형태로 운영됐는데, 출발 공항이 아닌 다른 공항으로 돌아오는 형태로 새로운 관광비행을 선보인다는 것이다. 이는 이르면 8월 중순부터 도입될 전망이다. 

경북도청은 8.15 광복절을 맞아 대구경북 신공항 이전지 선정 1주년과 25년 개항 예정인 울릉공항을 기념 및 홍보하기 위해 ‘대구공항–울릉도(독도) 무착륙 관광비행’을 실시하며, 지난 14일부터 행사에 참여할 탑승객을 SNS를 통해 모집 중이다. 여행 일시는 광복절을 기리는 의미에서 8월 15일 8시 15분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새로운 형태의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확대 등을 통해 국제선 운항재개 및 항공 산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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