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대유행 이후 또다시 찾아온 코로나19 확산세... 예방접종자 대상 야외 노마스크 이대로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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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대유행 이후 또다시 찾아온 코로나19 확산세... 예방접종자 대상 야외 노마스크 이대로 괜찮을까?
  • 취재기자 성민주
  • 승인 2021.07.0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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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826명으로 최다 발생
질병관리청, 7월 1일부터 예방접종자 야외 노마스크 가능
시민들 잠시라도 마스크에서 벗어날 수 있어 긍정적 반응
일부 “아직 벗기엔 불안, 일일이 접종 인증하기도 귀찮아”
7월 1일부터 예방접종자가 야외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많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7월 1일부터 예방접종자가 야외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많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수도권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1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826명이다. 3차 대유행의 끝자락이던 지난 1월 7일에 확진자 869명이 발생한 이후 최다 수치다. 변이 바이러스(델타, 알파)도 확산되고 있어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이런 가운데, 7월 1일부터 백신 1회 이상 접종자가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게 되면서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7월 1일부터 시행되는 변경된 실내·외 마스크 착용 지침을 발표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예방접종자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 외에 실외 여가 활동 시 마스크 착용 의무에서 제외된다. 산책, 운동, 등산, 물놀이, 관광 등 여가 레저활동에서 마스크 착용은 의무가 아닌 권고대상이며 과태료 부과 대상에서 예외라는 것. 실내 마스크 착용은 예방접종과 관련 없이 모두가 의무적으로 지켜야 한다.

잠시나마 야외에서라도 마스크에서 벗어날 수 있어 시민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간호사 김 모(31, 울산시 북구) 씨는 “마스크를 오랜 기간 동안 착용하다 보니 피부가 짓눌려 트러블이 일어나는 등 많이 상했는데, 병원에서 일하고 있어서 접종 차례가 빨리 와서 맞았다"며 "주로 산책을 즐겨하는데 이제 마스크를 벗고 편하게 산책할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 좋다”고 말했다. 임 모(25, 경남 통영시) 씨도 “아직 차례가 오지 않아서 백신을 맞지는 않았는데, 1회 이상 접종하면 야외에서 노마스크가 가능하다 해서 빨리 예방접종을 맞고 싶다”며 “사람이 많지만 않다면 물놀이하거나 야외 활동할 때 벗을 수 있으니깐 벌써부터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시민들은 노마스크를 우려하기도 했다. 이들은 백신을 접종해도 예방률이 100%가 아니기 때문에 아직 국민 80% 이상이 접종하지 않은 상황에서 노마스크는 우려가 된다는 입장이다. 지난 6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한 이 모(67, 부산시 사하구) 씨는 “백신 예방접종자는 야외에서 마스크 안 껴도 된다던데 나도 해당된다”며 “그런데 아직은 이른 감이 있다고 생각되고 솔직히 백신 접종을 국민 전부가 다 한 것도 아니고 내가 벗고 다니면 내가 감염에 노출되는 게 아닌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직장인 성 모(50, 울산시 중구) 씨는 “코로나19가 아직 진정된 것도 아니고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아직 접종률도 낮은데, 아무리 야외라고 해도 벌써 마스크를 벗기에는 무섭기도 하고 벗어봤자 괜히 감염에 더욱 노출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네티즌들도 “솔직히 백신 효과도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거 아닌가”, “확진자가 지금 700명대로 다시 늘어나고 있다”, “실외에서 벗어도 된다고 했는데 어르신들이 괜찮다면서 실내에서도 벗더라”, “이건 아니다. 나는 마스크 계속 쓸 거다”, “벗고 다니면 주변 시선도 따갑고 백신 맞았다고 말하기도 귀찮다”, “외국은 접종률이 절반 이상이니까 벗었지 우리는 지금 접중률 절반도 채 안된다”, “지금 델타 변이도 나오는데 진짜 이러다간 큰일 날 것 같다”, “접종 완료도 아니고 겨우 1차 접종했는데 벗는다고? 비 접종자 확인도 제대로 안되면서 이게 맞나” 등 우려하는 반응을 보였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마스크 착용은 최소한의 개인방역 수단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및 예방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모두가 지켜야 할 의무”라며 “과태료 부과 여부와 별개로 사람이 많은 밀집성과 접촉의 빈도로 인해 감염의 위험이 있는 장소에서는 예방접종자라도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을 권고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오는 19일부터 고등학교 3학년생 및 고등학교 교직원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이어 28일부터는 어린이집·유치원 및 초·중학교 교직원의 접종이 실시된다. 만 55세에서 59세는 오는 26일부터, 50세에서 54세는 내달 9일부터 모더나 백신을 접종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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