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겨냥한 ‘이색 콜라보 과자’ 인기 몰이...상품을 재미로 소비하는 '펀슈머' 특성 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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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겨냥한 ‘이색 콜라보 과자’ 인기 몰이...상품을 재미로 소비하는 '펀슈머' 특성 살려
  • 취재기자 조라희
  • 승인 2021.06.29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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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업계, 이종업계 콜라보레이션 선보여
‘펀슈머’, ‘가치소비’ 지향하는 MZ 세대
놀이 문화로 자리잡아 제품 소비로 이어져

 

팔도는 MZ세대에게 팔도 비빔장을 홍보하기 위해 ‘팔도 비빔칩 시그니처’ 과자를 선보였다(사진: 취재기자 조라희).
팔도는 MZ세대에게 팔도 비빔장을 홍보하기 위해 ‘팔도 비빔칩 시그니처’ 과자를 선보였다(사진: 취재기자 조라희).

식품 업계가 MZ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이색 콜라보 과자를 출시하고 나섰다. 제품 간의 경계를 허물고 콜라보레이션한 이색 과자는 MZ세대가 기꺼이 신제품을 소비하도록 호기심을 자극한다.

팔도는 팔도 비빔장을 과자와 콜라보한 ‘팔도 비빔칩 시그니처’를 선보였다. 팔도 홍보팀 경주일 담당자는 “작년쯤부터 새로운 것에 즉각 반응하는 MZ 세대를 겨냥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며 “콜라보한 이색 제품이 트렌드로 자리 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오뚜기는 토마토 케챂을 라면과 결합해 ‘케챂볶음면’을 출시했다(사진: 취재기자 조라희).
오뚜기는 토마토 케챂을 라면과 결합해 ‘케챂볶음면’을 출시했다(사진: 취재기자 조라희).

팔도가 양념장을 과자와 결합했다면, 오뚜기는 케챂을 라면과 접목해 ‘케챂볶음면’을 출시했다. 오뚜기는 빙그레와 손잡고 오뚜기 참깨라면을 과자인 ‘참깨라면타임’으로 탄생시킨 바 있다. 이는 동종업계에서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한 첫 사례다. 

MZ세대는 상품에 대한 재미를 소비하는 ‘펀슈머’ 특성을 나타낸다. 식품 종류에 대한 경계를 허물고 콜라보한 과자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경남 양산의 대학생 김민성 씨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제품을 먼저 맛보고, SNS에 공유하는 게 재밌어서 신제품에 계속 도전해보게 된다”고 말했다.

오뚜기는 자사의 참깨라면을 빙그레와 협업해 ‘참깨라면타임’ 과자를 개발했다(사진: 취재기자 조라희).
오뚜기는 자사의 참깨라면을 빙그레와 협업해 ‘참깨라면타임’ 과자를 개발했다(사진: 취재기자 조라희).

MZ 세대를 겨냥한 식품 업계의 다양한 시도는 그들의 소비로 이어진다. 만족도가 높은 소비재를 과감히 소비할 줄 아는 MZ세대는 가치 소비를 추구하기 때문이다. 부산 해운대구에 사는 대학생 주민성 씨는 “색다른 콜라보 제품이 신기해서 깊이 고민하지 않고도 한 번쯤은 사 먹어보게 된다”고 말했다.

미원은 MZ 세대들에게 친숙하고 재미있게 다가가기 위해 ‘맛소금 팝콘’을 출시했다. 맛소금과 팝콘의 이색 콜라보 제품으로 미원의 안정성에 대한 홍보도 함께 진행될 수 있었다. 대상주식회사 홍보팀 이석후 과장은 “MZ세대와 커뮤니케이션하기 위해 식품 기업이 유통 기업과 유기적으로 협업해 새로운 제품 아이디어들을 실현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상 주식회사는 미원 맛소금을 팝콘과 결합해 이색 과자를 출시했다(사진: 취재기자 조라희).
대상 주식회사는 미원 맛소금을 팝콘과 결합해 이색 과자를 출시했다(사진: 취재기자 조라희).

이외에도 많은 식품 업계의 이색 콜라보 제품들이 MZ 세대의 눈길을 끌고 있다. 과자 선택지가 정형화되어 있었던 과거에 비해 과자의 트렌드 변화가 빨라지는 추세다. 팔도 홍보팀 경주일 담당자는 “MZ세대 특성을 반영해 식품이 아닌 제품과 콜라보해서 부작용이 일어나지 않는 선에서는 앞으로도 이색적인 마케팅을 연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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