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조리병 업무부담 경감 위해 조리병 1000여 명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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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조리병 업무부담 경감 위해 조리병 1000여 명 투입
  • 취재기자 신유리
  • 승인 2021.06.18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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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 취약시간대에는 민간조리원 채용 확대
최신식 조리기구, 조리용 로봇 도입도 계획 중
MZ세대 장병 대상, 학교급식시스템 도입 검토
(사진: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지 캡처).
'부실급식 사태' 논란 이후 국방부는 지난 17일 조리병 업무부담을 줄이기 위해 육군과 해병대에 1000여 명의 조리병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사진: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지 캡처).

'부실급식 사태' 이후 국방부는 조리병의 업무부담을 줄이기 위해 행정병을 감축하고 조리병 1000여 명을 추가로 투입한다. 채소 절단기 등 신식 조리기구와 '조리용 로봇'도 도입할 계획도 포함됐다.

국방부는 최근 부실급식과 관련하여 격리 장병 급식 지원 등으로 업무가 가중되고 있는 조리병의 업무 부담을 낮추기 위해 육군과 해병대에 1000여 명의 조리병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 후반기부터 상황, 통신 등 군별 필수인력을 제외한 행정지원인력을 적극적으로 감축하여 조리병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2021년 하반기 민간조리원을 조속히 채용하여 운영하는 한편, 2022년에는 80명 이상 취사장당 1명이었던 민간조리원 편성기준도 확대된다. 특히 조리 취약시간대인 ‘평일 조식’에 민간조리원이 투입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조리병들의 조리 부담을 줄이기 위해 최신식 조리기구도 조리현장에 도입된다. 국방부는 조리병의 요리시간을 단축하고, 다양한 형태(구이류, 찜류 등) 조리가 가능하며, 음식의 질도 높이기 위해 ‘오븐기’를 2021년 말까지 소규모 취사장을 포함한 모든 취사장에 설치할 계획이다. 또 상당한 시간이 드는 야채류 전처리를 쉽게 하기 위해 ‘야채 절단기’와 취사장 청소에 필요한 ‘고압세척청소기’도 보급될 예정이다.

또 대규모 취사장 내 조리업무 중 위험도가 높고 체력 소모가 많은 반복적 업무(튀김 요리)를 대체하기 위해 ‘조리용 로봇’도 시범 도입·운영하는 방안도 마련 중이다.

주말과 휴일에도 계속되는 조리업무로 휴식을 취하기 어려웠던 조리병들에게는 휴식기회가 보장된다. 대신 찌개류, 즉석밥과 같은 ‘간편식’ 제공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급식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조식에 MZ세대 장병들이 선호하는 ‘간편 뷔페형 조식’을 제공하는 방안도 시범부대를 선정하여 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매월 24회에 이르는 토, 일요일 조리 부담이 약 1/3가량 감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부는 MZ세대 장병들이 중·고교 시절 맛과 질이 높은 학교급식을 경험한 세대인 점을 고려해 최종 수요자인 장병들의 선호를 가장 우선으로 고려하는 급식시스템으로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후방부대는 현재 육군 부사관학교 1개 식당에서 운용 중인 민간위탁 시범사업을 2021년 후반기부터 적용부대를 10여 개 부대로 확대하여 시행할 예정이다.

이러한 방향으로 급식시스템이 변화할 경우, 현재 이미 조달된 식재료를 바탕으로 메뉴를 편성하는 방식에서 장병 선호를 우선 고려한 메뉴 편성과 이에 따른 식재료를 조달하는 체계로 바뀌게 된다. 조달방식 또한 수의계약으로 조달하는 관행에서 벗어나 학교 및 민간급식처럼 다수의 농협과 유통업체가 참여하는 경쟁체제로의 전환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방부는 앞으로도 MZ세대 장병들의 선호를 가장 우선적으로 반영하고 장병들에게 학교급식수준의 급식을 제공함으로써 ‘급식도 전투력이다’라는 정책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방안을 민간전문가 등의 의견수렵을 거처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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