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병원성대장균 식중독 주의보 발령...발병원인 1위는 ‘채소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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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병원성대장균 식중독 주의보 발령...발병원인 1위는 ‘채소류’
  • 취재기자 신유리
  • 승인 2021.06.14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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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중독 원인 식품, 의외로 ‘채소류’ 3034명(67%)으로 가장 많이 차지
채소류, 흐르는 물에 세척 후 바로 섭취하거나 냉장 보관할 것 추천
식중독 걸렸을 시 ‘탈수 증세’ 막기 위해 충분한 수분보충 필요
(사진: Pixabay 무료이미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3일 식중독 원인 식품이 ‘채소류’가 3034명(67%)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주의를 당부했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올해 여름은 평년보다 덥고 국지성 비가 많이 올 것이라는 기상 예보가 있는 가운데 병원성대장균 식중독 예방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특히 식중독 원인 식품이 상한 어패류·육류 섭취가 아닌 ‘채소류’인 것으로 나타나 더욱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기온과 습도가 높아 세균 증식이 활발해지는 여름철을 맞아 병원성대장균 식중독 예방과 음식물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식중독은 날이 더워짐에 따라 식중독균이 활발하게 활동하는 시기인 여름철일수록 걸릴 위험성이 매우 크다. 최근 5년간 병원성대장균 식중독의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총 195건, 8881명의 환자 중 여름철(6~8월)에만 114건(58%), 6357명(72%)의 환자가 발생한 것.

미생물에 의한 식중독인 병원성대장균 식중독은 쇠고기 등 동물성 식재료를 충분히 가열하지 않았을 때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육류로 음식을 준비할 때는 도마나 칼 등을 구분해 사용하여 교차오염이 되지 않도록 하고, 조리할 때는 육류를 충분히 가열하며 특히 다짐육은 속까지 완전히 익히도록 해야 한다.

이렇듯 병원성대장균 식중독은 일반적으로 육류를 제대로 익히지 않았을 때 식중독 위험이 많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오히려 오염된 채소를 제대로 세척하지 않고 생으로 섭취했을 때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년간 식중독 원인 식품을 보면 채소류가 3034명(67%)으로 가장 많았으며, 도시락 등 복합조리식품 457명(10%), 육류 202명(4%), 어패류 175명(4%) 순이었다.

따라서 채소류는 섭취 전 물에 담가뒀다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은 뒤 섭취해햐 한다. 또 세척과정에서 미세한 흠집이 생겨 세척 전보다 식중독균이 서식하기 쉬운 조건을 갖추기 때문에 세척 후에는 바로 섭취하거나 냉장 보관해야 한다.

만약 가정에서 샐러드를 즐겨 먹는다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최은지(25) 씨는 “샐러드를 좋아해서 집에 채소를 많이 사두는 편이다. 냉장고에 넣어둘 자리가 없으면 항상 실온에서 보관했는데 식중독 발생원인 1위가 채소류라니 충격받았다. 앞으로는 채소를 꼭 냉장 보관하든가 바로 먹어서 식중독 위험으로부터 안전하게 섭취해야겠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식중독 예방 6대 수칙인 △손 씻기 △익혀 먹기 △끓여 먹기 △칼‧도마 구분 사용하기 △세척·소독하기 △보관온도 지키기 실천도 강조했다. 대량으로 음식을 조리하는 급식소 등에서는 식재료의 세척, 보관, 조리에 각별히 주의하고, 설사 등 식중독 의심 증세가 있는 조리 종사자는 증상이 없어진 후에도 최소 2~3일까지는 조리하지 않도록 당부했다.

만약 묽은 설사, 복통, 구토, 피로 등 식중독 증상을 보인다면, 먼저 '탈수 증세'를 막기 위해 증상이 완화되기 전까지 따뜻한 물을 마셔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 또 음식물 섭취는 가급적 피하고, 설사가 멈춘 후부터는 간을 하지 않은 흰 죽과 같이 소화가 잘되는 음식으로 식사를 대체한다. 하지만 증상이 너무 심하거나 악화된다면 병원을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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