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주민초본, 전자증명서도 바로 발급
디지털 정보 격차, 개인 정보 유출 등 우려 시선도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비대면 거래가 증가함에 따라, 인터넷·SNS 등을 이용한 거래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모바일 플랫폼이 금융권의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디지털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각 은행사는 자체 모바일 금융 플랫폼을 내세우며, 언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는 편의성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제는 거래는 물론, 전자증명서도 스마트폰 하나로 간편하게 발급받을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11일 비바리퍼블리카, 더존비즈온 등과 전자증명서 이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앞으로는 ‘토스(개인금융)’와 ‘위하고(기업 플랫폼)’ 앱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해 전자증명서를 발급받아 금융기관 등에 제출할 수 있게 된다.
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오는 7월부터 스마트폰을 통해 전자증명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토스 앱의 ‘내 문서함’에서 주민등록등초본과 건강보험료납부확인서, 사업자등록증, 소득금액증, 국민연금 가입자격증, 납세증명서 등 민원서류 30종을 손쉽게 전자증명서로 발급받을 수 있다.
토스 앱을 통해 카드발급・신용대출 등 금융서비스 신청에 필요한 구비서류를 한 번에 발급받아 제출할 수 있는 패키지 서비스도 가능해진다.
클라우드 기업 비즈니스 플랫폼을 제공하는 ㈜더존비즈온에서는 ‘위하고(wehago) 앱’과 전자증명서를 연계해 기업고객이 전자증명서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올해 중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전자증명서 발급이 가능해지면서, 이용기업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고객이 국가보조금 신청, 소상공인 대출 신청에 필요한 지방세 납세증명 등 민원서류 26종을 전자증명서로 신청·발급받아 제출할 수 있게 되면서다.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효정(43, 부산시 금정구) 씨는 “굳이 은행이나 발행기관 등을 찾지 않아도 돼 편리성은 보장될 것 같다”며 “하지만 개인 정보 유출이 우려되기도 하는데, 휴대폰 하나만 잃어버려도 모든 정보가 유출될 것 같아 불안한 감은 있다”고 말했다. 전영정(46, 울산시 중구) 씨는 “요즘에는 토스 앱을 참 많이 사용하는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익숙지 않아서 대면 거래보다는 의구심이 들 때가 많다”며 “원래는 구두로 서류를 동사무소에서 떼야 해서 스마트폰으로 발급이 가능해지면 편리하기야 하겠지만, 절차나 과정이 복잡하거나 어려우면 은행이나 동소무소를 다시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안으로 현재 100종의 전자증명서가 가족관계증명서 등 300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스마트폰을 통해 신청에 필요한 서류를 발급받아 제출할 수 있는 전자증명서의 편의성 및 접근성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것.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전자증명서는 디지털 정부혁신의 일환”이라며 “국내에서 1900만 명이 이용하는 토스와 기업 비즈니스 플랫폼을 제공하는 더존비즈온과의 협력을 통해 국민들이 전자증명서를 더욱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