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부터 전국 해수욕장 속속 개장...해수부, 안심콜·체온스티커 등 '해수욕장 방역대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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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부터 전국 해수욕장 속속 개장...해수부, 안심콜·체온스티커 등 '해수욕장 방역대책' 발표
  • 취재기자 성민주
  • 승인 2021.06.05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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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콜 시스템'으로 방문객이 전화하면 해수욕장 방문 이력 기록
손목에 붙이고 체온 올라가면 색이 변하는 '체온 스티커' 도입
해수부, "국민들의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 신신당부
올여름 무더위가 예고되면서 해수욕장에 국민들의 발길이 늘 것으로 전망(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올여름 무더위가 예고되면서 해수욕장에 국민들의 발길이 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진은 작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의 모습이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가속화되면서 작년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해수욕장을 더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 여름 예상 기온도 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예년보다 더 높을 것으로 예고됐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2021년 여름철 해수욕장 방역 대책을 내놓았다.

6월부터는 전국 277개 해수욕장 중 부산 해운대와 송정 해수욕장 등이 부분 개장한다. 다음달부터 265곳의 해수욕장이 순차적으로 개장될 예정이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2일 여름철 본격적인 해수욕장 개장에 앞서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예방을 위해 해수욕장 방역대책을 수립·시행한다고 밝혔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해수욕장을 찾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방문 이력을 간편하게 등록할 수 있는 ‘안심콜 시스템’과 ‘체온 스티커’ 등 간이 체온 측정 장치를 도입한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해수욕장을 찾은 국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면서도 적극적인 방역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편리한 방식으로 방역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우선 전국 해수욕장에서는 안심콜 서비스가 실시될 방침이다. 안심콜 서비스는 해수욕장마다 부여된 고유번호로 전화를 걸면 간편하게 방문 이력과 전화번호가 등록되는 서비스다. 수기로 출입명부 작성 및 QR코드 출입 인증을 통해 방문 이력 등록 시 발생하는 감염 전파 및 개인정보 유출 우려, 출입 지연 등의 불편함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출입관리가 어려운 해수욕장에서는 방문 이력 명부 작성을 위해 이용객의 자율적 협조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올해는 체온스티커로 체온측정을 대신할 방침이다. 37.5℃보다 높은 고온일 경우 기존 스티커 색상과 다른 색상으로 변한다. 기존 스티커 색상은 초록색, 보라색 등 제품마다 상이하다(사진: 인스타그램 화면 캡처).
올해는 체온스티커로 체온측정을 대신할 방침이다. 37.5℃보다 높은 고온일 경우 기존 스티커 색상과 다른 색상으로 변한다. 기존 스티커 색상은 초록색, 보라색 등 제품마다 상이하다(사진: 인스타그램 화면 캡처).

코로나19 증상 확인을 위한 새로운 체온측정 방식도 등장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해수욕장 이용객의 체온측정에 따른 대기 불편, 형식적인 체온 확인 등 지적된 문제들을 보완한 ‘체온 스티커’가 도입된다. 체온 스티커는 손등이나 손목 등 신체에 부착해 37.5℃보다 높으면 기존 스티커 색상과는 다른 색상으로 변하는 간이 체온계다. 24시간에서 48시간 동안 실시간 체온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만약 해수욕장 이용객이 발열 증상으로 체온 스티커 색상이 기존 색상과 다른 색상으로 변할 경우, 즉시 관할 보건소 신고 및 격리 조치가 취해진다. 이용객은 체온 스티커 색상이 다른 색상으로 변하면 즉시 해수욕장 내 임시 대기소 및 관리사무소에 알려야 된다.

사람들이 많이 몰리지 않는 소형 해수욕장의 경우에는 방문객의 체온을 측정한 뒤 이상이 없으면 ‘안심 손목밴드’를 착용하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물놀이 물품 대여, 관리사무소, 샤워실 등 다중이용시설을 사용할 때는 QR코드 및 결제 시스템 등으로 사용 이력 및 출입이 관리된다.

이외에도 해수부는 △전국 해수욕장에 혼잡도 신호등, △전남 13개소 포함 강원·인천·경남·경북 등의 해수욕장 최대 50곳 대상, 네이버 예약시스템에서 사전 예약제 운영, △한적한 해수욕장 50곳 홍보, △행사나 대형 해수욕장의 야간시간 음주 및 취식 행위 금지 등을 확대 추진한다.

혼잡도 신호등 서비스는 정보통신 빅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적정 인원 대비 혼잡도를 초록색(100% 이하), 노란색(100% 초과~200% 이하), 빨간색(200% 초과)으로 나타내는 서비스로, 네이버, 카카오 등의 포털누리집과 바다여행(www.seantour.kr)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달갑지만은 않은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방역 차원에서 실시되는 체온 스티커의 실효성 문제와 더불어 쓰레기로 버려져 해양을 오염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네티즌들은 “체온 스티커 버려지면 다 물고기 입으로 들어가겠네”, “여름철 바다 가면 굉장히 고온일 텐데 체온도 당연히 올라가지 않을까”, “(체온 스티커) 저걸 길에 버리게 되면 얼마나 지저분해질지 걱정이다”, “다 떨어져서 또 해양쓰레기로 해양오염되면 해양생물들만 무슨 죄냐”, “건강한 사람도 바다에서 엄청난 땡볕이라 체온이 올라갈 것 같은데 의미가 있을까”, “그냥 제발 이 시국에 가지를 마”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해수부 해양정책실장은 “이번 여름철은 코로나19로 지친 많은 국민들이 해수욕장을 찾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더욱 철저한 방역을 실시해 국민들이 안전하게 해수욕장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며 “해수욕장 방역은 국민들의 협조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므로 거리두기 등 기본 방역수칙 준수와 다양한 해수욕장 방역시스템 이행에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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