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39.2%가 주식투자한다...대학생 에브리타임엔 주식 게시판도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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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39.2%가 주식투자한다...대학생 에브리타임엔 주식 게시판도 등장
  • 취재기사 오현희
  • 승인 2021.06.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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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 대학생, “사업자금, 학원비 때문에 주식한다”
에브리타임 성공 사례담 보고 주식 투자 충동 느낀다는 사람도 다수
영끌 빚투의 끝이 해피 앤딩이 아닐 거란 우려 비등

20대 사이에서 주식 열풍이 일고 있다. 대학교 커뮤니티인‘에브리타임’에서 주식 게시판이 따로 생길 정도로 많은 대학생들이 주식에 관해 정보를 나누고 있다.

신한은행이 전국 만 20세~64세 취업자 1만 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보통사람 금융 생활 보고서 2021'에 따르면, 2019년에 조사대상 20대 중 23.9%가 주식 투자한다고 응답했지만, 작년에는 39.2%로 다른 연령 대비 가장 상승률이 높았다.

2020년 통계에 의하면, 20대의 39.2%가 주식투자를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고 한다. 대학생 에브리타임에 주식 게시판이 등장한 시기도 오래됐다고 한다(사진: 신한은행 보고서).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20212020년 통계에 의하면, 20대의 39.2%가 주식투자를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고 한다. 대학생 에브리타임에 주식 게시판이 등장한 시기도 오래됐다고 한다(사진: 신한은행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20대는 왜 다른 투자 방법이 아닌 주식을 할까? 그건 바로 주식이 다른 투자 방법보다 쉽고 빠르게 돈을 벌 수 있다고 인식이 퍼져있기 때문이다. 주식을 하는 대학생 이우림(21) 씨는“주식의 수익은 적금 이율보다 높고 코인보다 안전해서 주식을 한다”고 전했다.

많은 사람이 주식을 하는 만큼 주식을 하는 이유도 다양했다. 사업이 꿈인 대학생 최유성(21) 씨는“사업하려면 돈이 많이 필요하다. 그래서 사업 자금을 벌기 위해 주식을 한다”고 전했다. 취업이 가장 큰 고민거리인 이우림 씨는“취업난으로 취업이 힘든 지금 여러 자격증이 필수다. 자격증 등을 위해 학원에 다니려면 돈이 많이 필요한데 그래서 주식을 한다”고 말했다.

대학교 커뮤니티인‘에브리타임’주식 게시판에서는 사람들이 주식 정보를 나누기도 하지만 본인의 수익률을 자랑하는 글도 많다. 이를 접한 대학생 최유진(21) 씨는“나는 주식을 안 하는데 수익률을 자랑하는 글을 많이 접할 때면 (주식하는 사람들이) 너무 쉽게 돈 버는 것 같아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처럼 많은 이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껴 주식 시장에 뛰어들지만, 주식 열풍에 휩쓸려 큰 손해를 본 사람도 많다. 주식의 위험부담으로 인해 주식을 하지 않는 직장인 전고은(21) 씨는“내가 번 돈을 그렇게 쉽게 잃어버리면 어쩌지 하는 생각에 주식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주식으로 인해 큰 손해를 본 사람들은 일명‘빚투’(빚을 내서 투자)를 한다.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2021에 따르면, 조사대상 20대 주식투자자의 마이너스통장 부채 잔액이 2019년 75만 원에서 작년에 75% 급증해 131만 원이다. 반면, 조사대상 20대 주식 미투자자는 부채 잔액이 36만 원으로 주식 투자로 인한 대학생 부채 증가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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