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연이 쓸고 간 깊은 계곡 양지녘"에 영웅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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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이 쓸고 간 깊은 계곡 양지녘"에 영웅들이 있다
  • 영상기자 신우승
  • 승인 2016.06.19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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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당시 수류탄과 화염병으로 북한군 탱크를 부셔 영웅으로 알려진 고 심일 소령이 최근 군 내부의 조작으로 신격화된 인물이란 사실이 한 언론에 보도됐다. 영웅은 오로지 업적으로 영웅이 된다. 영웅은 꼭 유명한 사람이 아닐 수도 있다. 어떤 영웅은 미디어에 의해 유명인사로 창조되기도 한다. 그게 '셀리브리티(celibrity)'다. 미국의 사학자 다니엘 부어스틴이 남긴 말이다. 진정 위대한 영웅은 이름만 유명한 저명인사와는 거리가 멀다. 낙도 오지의 선생님, 화마와 싸우는 소방관, 억척스럽게 자식을 길러낸 우리들의 어머니, 거액을 쾌척하고 사라진 익명의 천사가 오늘날의 이름 없는 영웅들이다. 6월 25일은 한국전이 발발한 날이다. 목숨으로 나라를 구한 이 나라 참전용사들과, 나라 이름도 못 들어본 한국 땅에 와서 자유를 위해 산화한 외국 참전용사들이야말로 오늘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영웅들이다. 그들 하나하나는 절대로 유명하지 않다. 다만, 그들은 한 나라를 구한 일을 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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