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메시지도 카톡처럼 전송 취소 기능... 네티즌들 환영 속 악용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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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메시지도 카톡처럼 전송 취소 기능... 네티즌들 환영 속 악용 우려도
  • 취재기자 성민주
  • 승인 2021.05.11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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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3사, 채팅 플러스에서 ‘메시지 보내기 취소 기능’ 선보여
이용법은 메시지 2초간 누른 뒤 나타난 ‘보내기 취소’ 버튼으로 삭제
삼성 갤럭시 S21 시리즈에서만 사용 가능... 네티즌들 대체로 환영

사람은 누구나 실수하기 마련이다. 누구에게나 없었던 일로 치거나 잊고 싶을 만큼 부끄러운 실수를 한 과거 경험은 존재할 수 있다. 이른바 ‘흑역사’를 가질 수 있다는 것. 특히 실수로 잘못 보낸 문자 메시지 하나에 ‘이불킥’을 날리며 잠 못 이룬 이들도 많을 것이다. 카카오톡에 이어 ‘문자 메시지’에도 전송 취소 기능이 생기면서 앞으로 문자 흑역사는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톡에 이어 문자 메시지에서도 '메시지 보내기 취소' 기능이 나오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사진: SK텔레콤 홈페이지 화면 캡처).
카카오톡에 이어 문자 메시지에서도 '메시지 보내기 취소' 기능이 생긴다고 한다(사진: SK텔레콤 홈페이지 화면 캡처).

이동통신 3사(SK텔레콤· KT · LG유플러스)는 ‘채팅 플러스’에 ‘메시지 보내기 취소 기능’을 선보인다고 11일 밝혔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상대방에게 보낸 메시지를 전송한 지 5분 안에 취소할 수 있는 기능을 채팅 플러스에서 함께 선보인다는 것. 해당 기능은 상대방이 메시지를 읽은 여부와 관계없이 5분 이내에 사용할 수 있다.

채팅 플러스가 제공하는 메시지 보내기 취소 기능은 카카오톡 취소 서비스와 이용 방법이 유사하다. 해당 기능은 메시지를 2초간 누를 때 나타나는 보내기 취소 버튼을 눌러 이용할 수 있다. 취소된 메시지는 상대방에게 "보내기 취소된 메시지입니다"라는 문구가 표시된다.

하지만 모든 단말 기기가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현재 채팅 플러스의 메시지 보내기 취소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단말기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S21 시리즈라는 것. 이동통신 3사는 서비스 가능 단말을 순차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채팅 플러스는 스마트폰의 기존 문자메시지 서비스(SMS/MMS)가 진화한 차세대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서비스(RCS)다. 스마트폰에 앱 형태로 기본 탑재되어 있어 별도 소프트웨어 추가 설치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채팅 플러스를 통해 받을 수 있는 서비스는 ▲최대 100명 그룹 대화 ▲최대 300MB 대용량 파일전송 ▲선물하기 ▲송금하기 ▲읽음 확인 등이다.

평소 카카오톡 취소 기능을 자주 사용하던 시민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소연(22, 대구시 북구) 씨는 “단톡방이 많아서 종종 헷갈릴 때가 있는데, 실수로 내 사진을 다른 단톡방에 보낸 경험이 있다”며 “카카오톡에 취소 기능이 있어서 바로 삭제가 돼서 가슴을 쓸어내렸었는데, 문자 메시지의 경우에도 삭제가 가능하다니 반가운 변화다”라고 말했다. 이현준(20, 부산시 연제구) 씨도 “누구나 메신저를 사용하다 보면 실수라는 것을 하는데, 그런 실수를 없애주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니 안심이 된다"며 “보통 카카오톡을 자주 사용하지만 문자 메시지에도 취소 기능이 추가되면 자주 이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강지원(24, 울산시 울주군) 씨는 “누구나 실수로 메시지를 잘못 보낼 수 있어 이를 예방하는 차원에서는 긍정적인 아이디어지만, 한편으로는 욕이나 스토킹 또는 사기 문자 등 이런 흔적도 지울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일부 네티즌은 “‘보내기 취소된 메시지입니다’라는 말이 안 떠야 결국 유용한 거 아니냐”, “막 문자 보내놓고 5분 안에 그냥 삭제하면 되니까 악용될 수도 있지 않을까”, “지금 바로 삼성 폰을 사야 할 듯”, “와 혁신이다. 카톡은 데이터고 문자는 통신 아닌가? 엄연히 다른 서비스인데 대박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4월 말 기준 채팅 플러스 가입자는 이동통신 3사 합산 2749만 명이다. 서비스 가능 스마트폰은 69개 기종(삼성전자 54개, LG전자 15개)으로, 이동통신 3사는 신규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채팅 플러스 서비스 가능 단말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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