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마켓 ‘통화’ 기능 추가에 와글와글...사용자들 반응은 찬반으로 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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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마켓 ‘통화’ 기능 추가에 와글와글...사용자들 반응은 찬반으로 갈렸다
  • 취재기자 신유리
  • 승인 2021.05.03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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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마켓, 개인정보 노출 없는 안심번호 ‘전화’ 기능 추가
약속장소 못 찾는 등 채팅으로만 하던 거래의 답답함 해결 위해
최근 당근마켓 관련 범죄 빈번히 발생 일부선 걱정의 목소리
지난 29일 당근마켓은 거래의 편의성을 위해 '전화'기능을 추가했다고 밝혔다(사진: 당근마켓 홈페이지 캡처).

지난달 29일 지역 기반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이 개인 전화번호가 노출되지 않고 통화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거래 시 연락을 채팅으로만 주고받을 수 있게 되어있어 여러 가지 불편함이 있었다. 메시지를 바로 읽지 않는다거나 약속장소에서 상대를 찾기 어려운 경우 채팅만 사용하기엔 답답함이 있었던 것.

추가된 ‘통화’ 기능은 이러한 불편사항들을 해소하고 상대방이 채팅 메시지를 확인하지 않아도 빠르게 연락할 수 있게 한다.

'전화' 기능은 거래 약속이 설정된 이후 1시간 전후로 사용할 수 있으며 채팅화면의 왼쪽 하단과 오른쪽 상단 버튼을 누르면 통화버튼이 열린다(사진: 당근마켓 '전화' 기능 캡처).

통화 기능은 먼저 거래 약속을 설정한 후 1시간 전후로 최대 2시간 동안 이용할 수 있다. 당근채팅 왼쪽 하단에 위치한 ‘+’ 버튼을 누른 후 ‘통화’ 버튼을 누르거나, 채팅창 오른쪽 상단에 ‘더 보기’ 버튼을 누른 후 ‘통화하기’를 누르면 상대방에게 전화를 걸 수 있다.

통화 연결음으로는 "당근마켓 이웃에게 전화를 연결하고 있어요"라는 안내 음성이 나오며 상대방에게도 "당근마켓 이웃에게 걸려온 전화예요"라는 통화 알림음이 울린다. 통화 이후에는 해당 번호로 전화하거나 문자 메시지를 발송할 수 없다.

당근마켓은 전화 기능으로 편의성은 높이고 불필요한 개인정보 노출은 막았다. 개인 전화번호는 ’050′으로 시작하는 가상 안심번호로 연결돼 개인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 노출 없이 연락을 취할 수 있다.

평소 채팅으로만 거래하는 것에 불편함을 느꼈던 당근 마켓 이용자들은 새롭게 추가된 전화 기능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주부 박선영(48) 씨는 “전화로 하면 금방 끝날 얘기를 이전에는 채팅으로만 하다 보니 답장을 기다리는 등 불필요한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들었다”며 “또 전화번호를 물어보면 곤란했었는데 안심번호로 통화 연결이 되니까 개인정보 보호도 되고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부정적인 의견들도 있다. 이들은 “어쨌든 모르는 사람과 연락하는 건데 다짜고짜 전화하자고 통화음이 걸려오면 무서울 것 같다”며 “예전에는 중간에 연락이 안되면 바쁘구나 하고 넘기면 그만이었는데 지금은 통화버튼을 누르면 바로 연결이 되니까 잠깐 연락 안된다고 시도 때도 없이 전화가 걸려오는 등 집착으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또 “아무리 동네 사람이라도 위험한 세상이다. 전화로 상대방이 어린아이거나 여자인 걸 쉽게 확인한 후 스토킹과 협박 같은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지 않겠냐”는 의견도 전해졌다.

한편 지난 27일 당근마켓에서 거래를 한 후 상대방으로부터 돈을 빌려달라고 협박당하고 있다는 사연이 공개돼 논란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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