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그룹 페이스톡’ 베타 버전 출시...비대면 커뮤니케이션 강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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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그룹 페이스톡’ 베타 버전 출시...비대면 커뮤니케이션 강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까
  • 취재기자 성민주
  • 승인 2021.04.22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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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페이스톡, 최대 10명까지 함께 영상통화 가능한 서비스
iOS·안드로이드 카카오톡 v9.3.0 이상 업데이트 후 사용 가능
플로팅 화면, 기존 카카오톡 이모티콘 이용 가능 등 관심 집중
카카오, 추후 윈도우(Window) PC 카카오톡에도 추가할 예정
카카오에서 카카오톡에 새로운 기능 '그룹 페이스톡'을 베타로 출시했다(사진: 카카오 제공).
카카오에서 카카오톡에 새로운 기능 '그룹 페이스톡'을 베타로 출시했다(사진: 카카오 제공).

코로나19 장기화로 아직까지 많은 학생들은 학교를 제대로 다니지 못하고 있다.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등교가 아닌 줌(ZOOM), 구글 미트 등 화상채팅을 통해 비대면으로 수업을 듣는다. 끝이 보이지 않는 연장선을 달리고 있는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에 더 이상 비대면 커뮤니케이션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돼버린 셈이다. 이러한 가운데 카카오톡에 비대면 만남인 새로운 기능이 시범으로 출시되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카카오에 따르면, 20일 최대 10명이 함께 영상통화를 할 수 있는 ‘그룹 페이스톡’ 기능을 베타 버전으로 새롭게 선보였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서비스에 1:1 보이스톡과 페이스톡, 그룹콜, 라이브톡 등 비대면 기능을 지원해 왔지만, 다수가 동시에 영상으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새로운 영상통화 기능을 추가했다. 카카오는 “코로나19 이후 카카오톡 기반의 음성, 영상 기능 활용이 증가했다”며 “이에 따라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페이스톡을 출시하게 됐다”고 전했다.

카카오톡 그룹 페이스톡 베타 기능은 최대 10명까지 동시에 영상통화에 참여할 수 있는 일종의 비대면 커뮤니케이션 기능이다. 카카오톡이 설치된 사람들은 iOS와 안드로이드 카카오톡 v9.3.0 이상, 맥(Mac) 카카오톡 v2.8.9 이상으로 각각 업데이트한 뒤 이용할 수 있다.

(좌) 업데이트한 후 '통화하기'를 누르면 해당 화면을 볼 수 있다. (우) 10명을 초과하는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의 경우에는 해당 화면처럼 영상통화에 참여할 인원 10명을 고를 수 있다(사진: 카카오톡 화면 캡처).
업데이트한 후 '통화하기'를 누르면 화면을 볼 수 있다(왼쪽). 10명을 초과하는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의 경우에는 해당 화면(오른쪽)처럼 영상통화에 참여할 인원 10명을 고를 수 있다(사진: 카카오톡 화면 캡처).

업데이트한 후 해당 기능은 카카오톡 그룹 채팅방에서 바로 이용이 가능하다. 그룹 채팅방 입력창 좌측의 ‘+’ 버튼을 눌러, 그룹 페이스톡을 선택해 영상통화를 시작하면 된다. 만약 10명이 초과하는 그룹 채팅방일 경우에는 그룹 페이스톡에 참여할 친구를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그룹 페이스톡 만의 편리하고 흥미로운 기능도 있다. 카카오는 이용자들을 위해 전체 화면 외에 작은 사이즈의 플로팅 화면도 사용 가능하게 했으며, ‘화면 끄기’ 선택 시 카카오톡 프로필 또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화면에 노출할 수 있게 만들었다. 또 이용자가 카카오톡에서 구매한 이모티콘도 사용할 수 있다는 것. 성민정(23, 부산시 사하구) 씨는 “다른 화상 채팅은 화면을 끄면 그냥 검은 화면이라 벽을 보고 이야기하는 느낌이었다”며 “그룹 페이스톡에서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가 화면에 나온다고 해서 괜히 캐릭터랑 이야기하는 재미를 느낄 것 같고 내가 구매한 이모티콘도 사용 가능한 점이 최고다”라고 말했다.

그룹 페이스톡 기능은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카카오에 따르면, 해당 기능은 ‘지난 명절 만나보지 못한 친척, 가족에게 안부 인사’ ‘방역수칙으로 면회가 안되는 병원에서 비대면 안심 면회’ ‘홈트 등 친구들과 함께 비대면 단체 운동’ ‘랜선 생일파티’ ‘비대면 동아리 모임’ ‘조별 과제 등 팀 단위 소그룹 비즈니스 회의’ 등 효율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것.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톡의 다른 비대면 기능들과 마찬가지로 높은 접근성과 편의를 갖추고 있어,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특히 지금 이 시국에 비대면 만남이라도 절실한 시민들 사이에서는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코로나19 방역수칙으로 5인 이상 집합 금지인 상황에서 안성맞춤인 기능이라는 것. 대학생 김희선(22, 부산시 해운대구) 씨는 “5인 이상 집합 금지 때문에 친구들 여러 명이 모여서 음식집 가기가 사실상 힘든 상황”이라며 “가끔 줌(ZOOM)으로 랜선 술집과 같이 랜선 회식을 열었는데, 카카오톡에서는 더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아 바로 써봐야겠다”고 말했다. 김나연(22, 울산시 중구) 씨도 “조별 과제나 스터디 모임 할 때에도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며 “5인 이상 모이지 못해서 친구들을 다 같이 만나보기 어려웠지만, 친숙한 카카오톡에서 비대면으로 편하게 만나볼 수 있게 돼 좋다”고 말했다.

전영정(46, 울산시 중구) 씨는 “책을 읽어 주는 모임을 화상채팅으로 하는데 프로그램이 익숙하지 않아서 사용하기 쉽지 않았다”며 “그런데 이번에 자주 사용하는 카카오톡에서 화상회의 기능도 나왔다는데, 따로 프로그램 설치할 필요 없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해서 너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네티즌도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네티즌은 “이제 카카오톡으로 영상통화하면 되겠다”, “보이스톡만 했었는데 이제는 영통도 가능하다니”, “같이 랜선 술 파티 열어볼 사람”, “이제 맨날 영통해야겠다. 진짜 희소식이다”, “친구 9명이 없지만 그래도 자주 애용해봐야겠다”, “헐 대박 너무 좋다. 대면은 아니지만 친구들끼리 곧 뭉쳐봐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그룹 페이스톡 베타 기능은 현재 모바일과 맥(Mac) 카카오톡에서 이용이 가능하지만, 카카오는 추후 윈도우(Window) PC 카카오톡에도 추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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