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60대 ‘유튜브’ 이용 급증...허위 정보 및 선동 주의해야
상태바
40~60대 ‘유튜브’ 이용 급증...허위 정보 및 선동 주의해야
  • 취재기자 정은희
  • 승인 2021.04.15 19: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장 선호하는 검색 플랫폼은 네이버, 유튜브, 구글 순
중장년층 2명 중 1명 ‘유튜브’ 이용자... "플랫폼 자정노력 중요"
요즘 40~60대 2명 중 1명은 ‘유튜브’로 정보를 검색할 만큼 유튜브를 찾는 중장년층 이용자가 늘어나고 있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요즘 40~60대 2명 중 1명은 ‘유튜브’로 정보를 검색할 만큼 유튜브를 찾는 중장년층 이용자가 늘어나고 있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유튜브 전성시대다. 요즘은 유튜브 영상 콘텐츠 소비가 많은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 못지 않게 40~60대들도 유튜브 이용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KT그룹의 디지털 미디어렙 나스미디어가 공개한 ‘2021 인터넷 이용자 조사(NPR)’에 따르면, 한국의 개인용 컴퓨터(PC)와 모바일 인터넷 이용자가 가장 선호하는 검색 플랫폼은 네이버(88.1%)였다. 그 다음은 유튜브(57.4%), 구글(48.6%), 다음(25.4%), 인스타그램(21.2%) 순이었다. 나스미디어가 15~69세 이용자 2000명에게 검색에 사용하는 플랫폼을 1~3순위까지 선택해 달라고 요청한 결과였다.

이를 보면, 유튜브가 이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검색 채널로 자리잡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40~60대의 경우, 2명 중 1명꼴로 유튜브를 통해 정보를 검색하고 있다는 것은 유튜브의 이용자 변화를 실감나게 한다. 연령 불문 유튜브 이용자가 늘면서 검색 정보 종류의 경계도 허물어지고 있다.

네이버, 구글 등의 포털사이트는 해당 검색에 따른 여러 정보를 이용자가 선별하며 습득하게 한다. 반면, 유튜브는 어떤 한 개인이나 단체가 동영상에 출현해 정보에 대해 직접 설명해 주는 형식이 많다. 게다가 관련 핵심 영상이 알고리즘 형태로 떠오르며 정보 수집이 비교적 편리하기 때문에 더욱 선호하게 된다. 이러한 방식이 40~60대에 먹힌 것으로 보인다.

유튜브를 통해 얻은 정보는 얼마나 믿을만 할까? 유튜브는 네이버, 구글 등 검색 플랫폼과 다르게 동영상 플랫폼 구축이 주를 이룬다. 이 때문에 전통적인 뉴스 매체가 아니라도 비전문적인 뉴스 생산 주체, 비전문가 등 정보 공급의 출처가 명확하지 않는 경로(유튜브, 메신저)를 통해 무분별한 정보가 확산될 가능성도 높다.

실제 뉴스 소비자들은 ‘가짜 뉴스’로 불리는 허위정보를 주로 유튜브 등 온라인 동영상에서 접한다고 한다. 이는 미디어 환경의 변화가 허위정보를 확대 재생산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소셜미디어의 영향으로 정보 생태계가 다변화하면서 언론사가 게이트키핑 기능을 독점할 수 없게된 것도 주목할만한 변화다. 

유튜브를 많이 보는 40~60대가 무분별한 허위 정보에 노출되기 쉽다는 것도 문제다. 비교적 정보를 얻는 경로가 다양한 20~30대에 비해 40~60대가 정치적, 사회적으로 선동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자극적인 ‘섬네일(thumbnail, 미리보기 이미지)’과 헤드라인에 홀려 영상에 빠져들 수 있다는 것에 주의해야 한다.

유튜브의 ‘노란 딱지’도 논란이 있다. 노란 딱지는 유튜브에 올라온 특정 콘텐츠가 광고 게재에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할 때 구글이 자체적으로 붙이는 노란색 달러 모양의 아이콘이다. ‘노란 딱지’가 붙으면 수입 창출이 제한된다. 하지만 표현의 자유와 상업성은 때때로 이해 충돌을 일으키기도 한다.  

허위, 조작 정보를 걸러내거나 규제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언론의 자유를 축소시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따라서 법적 규제보단 플랫폼 자정 노력에 더욱 힘써야 한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